비즈니스를 즐겁게 하는 사람

이태석 사장은 고등학교 친구다. 우정은 나눈 지는 약 20년이 됐다. 그는 이제 성공한 벤처사업가이다. 그는 항상 또래 친구들보다 빠르게 인생을 사는 것 같다. 초등학교 입학도 1년 빨랐고, 직장생활도 3-4년 먼저 시작하였다.

결혼도 제일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평범한 샐러리맨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것도 20대(27세)였다. 성공한 사업가로서 인정 받고 있는 지금, 그의 나이 34세다.

그의 삶이 친구들보다 앞서는 것은, 항상 먼저 생각할 줄 알고 실천하는 추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 기억으로는 그가 어린이 영어교육사업을 시작할 때 사업 결심까지 긴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그리고 1년만에 상당한 수익을 남겼다. 이후 그는 풍부한 아이디어와 발 빠른 실천력을바탕으로 사업을 계속 개척하고 발전시켜 왔다.

그는 비즈니스를 즐겁게 하는 것 같다. 험난한 위기를 여러 차례 넘겨온 탓인지 어려운 일이 생겨도 크게 비관하지 않는다. 위기 다음의 기회를 이야기하며 담담하게 준비하고 처리한다.

그는 또 솔직하고 낙천적이다. 그래서 사업도 솔직하고 거침없이 하는 것 같다. 때로는 솔직한 태도 때문에 친구들에게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나는 그의 솔직함이 좋다.

아담한 키에 동안인 그를 처음 보면 개구장이 고등학생 정도로 봐 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열정은 대단하다. 음악을 좋아하고 노래부르는 솜씨도 제법이다. 매일 밤 열두시에 집에 들어가면서도 최신 유행곡을 많이 알고 있을 정도다.

그는 IMF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독실한 카톨릭 신자가 되었다. 나중에 성공한 사업가로서 은퇴를 하면 종교를 통한 사회사업활동을 하고 싶다고 한다. 나는 그를 믿는다. 그는 자신의 영혼을 살찌우며 사회에 봉사할 줄 아는 덕망 있는 사업가로 성공하리라는 것을. /김진규 주 디지털 세영 이사

입력시간 2000/11/2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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