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꾸는 자는 죽는가
깊고 웅대한 예지와 기개를 지녔음에도 서자 출신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쳐 비운의 패주로 생애를 마감해야 했던 조선조의 15대 왕 광해군을 다룬 소설. 저자인 여류 소설가 이기담은 권력을 쥔 군주의 모습이 아닌 평범한 인간 광해군에 초점을 맞췄다.
유배지 강화도의 적막한 초가에 안치된 광해군의 고독한 모습을 묘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반정을 꿈꾸는 무리의 음모, 권좌에 올라 도탄에 빠진 백성의 삶을 위무하는 성군 광해군의 모습, 광해군을 향한 궁녀 임소연의 연정 등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좌절과 혼란 속에 처해 있는 우리의 정치현실에 대한 해답을 구할 수 있을 듯. 이기담 지음, 창작시대 펴냄, 7,500원.
◐ 마지막 한번을 더 용서하는 마음
교직 생활과 해직, 투옥으로 이어진 험난한 투쟁의 시기를 거쳐 교단을 떠난지 10년만에 복직한 시인 도종환이 펴내는 교육 에세이.
어려운 교육 환경에 대한 비판과 함께, 그럼에도 아이들을 이해하고 자신의 모습을 돌아봐야 한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있는 격조높은 수필집이다. 저자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 난제인 교육 문제를 교육철학의 부재와 비교우위의 자본주의적 인간 양성에 있다고 지적한다.
진정한 교육은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고 그들의 자율성과 창의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제안한다. 입시철을 맞아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주는 책. 도종환 지음, 사계절출판사 펴냄, 7,500원.
◐ 인도, 21세기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신비와 명상', '카스트라는 불평등한 신분제도', '종교 갈등', '1,500개 언어가 넘는 다언어 국가'의 정도로 인식되어온 인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책.
인도가 이런 우리 인식과 달리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점유율 20%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IT 산업의 강국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군사적으로 핵무기, 장거리 미사일, 항공모함 등을 보유한 군사대국이어서 차기 10년 이내에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에 이은 5대 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정치 경제 과학 문화 예술에서 세계사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의 실체를 조망할 수 있다. 남상욱 지음, 일빛 펴냄 1만8,000원.
◐ 능바우 가는 길
소설가 홍상화가 펴낸 단편소설집. IMF위기라는 현실상황 속에 처한 우리 여성, 독재자들의 독백, 남북분단의 아물지 않는 상처, 봉급생활자의 비애 등 우리 주변의 각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문이당 펴냄, 8,000원.
◐ 다테마에를 넘어 일본인 속으로
한국에서 11년을 생활한 일본인 미즈노 ?페이 전남대교수가 본 일본인 이야기. 일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지적하며,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양국이 상생, 화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좋은책만들기 펴냄, 8,000원.
◐ 누구를 위한 세계화인가
21세기의 큰 흐름인 세계화의 허구성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 미래서. 경기침체를 넘어 붕괴로 치닫게 하고 있는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문제점 제기와 새로운 대안을 모색한다. 다이엘 싱어 지음, 윤길순 옮김, 살림출판사 펴냄, 1만원.
◐ 희망의 이유
'행동과학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리는 야생 침팬지 연구의 선구자 제인 구달이 펴내는 자서전적 이야기. 야생 침팬지에 대한 각종 이야기를 비롯해 환경 파괴, 대량학살 등 인류에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궁리 펴냄, 1만원.
◐ 재무컨설팅
기업평가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재무분석을 알기 쉽게 풀이한 책.
재무수치를 통한 기업 진단에서, 기업 중장기 전략 수립, 최적 자본구조 산출 방법 등을 이론 중심이 아닌 실물경제 측면에서 보여준다. 이중완 지음, 새로운제안 펴냄, 1만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