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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미인 vs 인공미인] 수술 부작용…무자격자·비전문의 시술 금물

성형수술은 칼만 대면 누구든 미인으로 만들어 주는 마술이 아니다. 예뻐지려고 돈도 들이고 고통까지 감내했음에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수술 전 보다 오히려 더 흉하게 되기도 하고, 심하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성형수술을 하려는 사람이 가장 걱정하는 것도 바로 부작용이다.


환자 병원 모두 부작용에 쉬쉬

성형수술의 부작용은 피해 범위나 정도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도 흉하게 변한 자신의 외모를 밝히기 꺼리는데다 의사도 병원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해 쉬쉬하기 때문이다.

또 경미한 부작용은'예뻐지기 위한 대가'쯤으로 여기고 그냥 넘어가는 환자들도 많다. 소송가지 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성형수술 관련 소송을 맡고 있는 한 변호사는 "대부분의 병원은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가 찾아오면 제수술이나 환불, 또는 배상금 등으로 마무리지으려 한다. 그래서 성형외과는 산부인과나 외과 등에 비해 소송이 적다"고 말한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성형수술의 부작용이 인정된 사례 중에는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인 다우닝사를 상대로 한 세계 각국의 유방확대수술 피해자의 손해배상 소송이 가장 유명하다. 1심에서 피해자들이 승소한 이 소송은 국내에서도 1,483명이 참여, 현재 항소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수술 후 전신의 피부가 딱딱해지는 공피증(피부경화증) 환자 1명을 포함, 만성피로 증후군 등에 시달려 왔으며 증상에 따라 15만 달러에서 1,200 달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소송 대리인인 김연호 변호사는 "현재 실리콘은 수입금지 품목으로 되어 있으나 식염수 주머니보다 가슴 선이 예쁘게 나온다고 해 일부 병원에서는 여전히 사용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심지어 실리콘에 비해 안전하다는 식염수를 이용한 유방 확대술에서도 실리콘백 주변의 섬유조직에 생기는 막이 과잉되어 유방을 딱딱하게 하는 부작용이 100명중 2명꼴로 나타난다.


지방흡입술, 일반 수술 사망률의 60배까지

성형수술은 때로 목숨까지 앗아가기도 한다. 가장 위험한 수술은 지방제거와 지방주입 등 지방관련 수술과 뼈를 깎아내는 윤곽교정술.

미국 성형외과협회가 성형외과 전문의 9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994년부터 1998년까지 미국 내에서 지방흡입술을 받다 사망한 사람은 모두 95명으로 전체 수술 환자의 5000분의 1. 이 수치는 일반 수술 사망률인 10만~30만분의 1에 비해 무려 20배~60배 높은 것이다.

사망원인은 혈액응고, 마취이상, 체내 부상 등이었다.

국내에서도 반대로 함몰된 이마를 고정하기 위해 지방주입수술을 받은 한 40대 중반 여성의 경우 수술 후 눈 안쪽의 동맥으로 지방이 들어가 혈관을 막아 실명했다.

또 지난해 4월 광주 호남병원에서는 턱뼈 수술을 받던 27세 여성이 갑자기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8일만에 사망,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부작용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가장 흔히 하는 쌍꺼풀이나 코 수술에서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쌍꺼풀 수술의 경우는 환자의 눈 크기와 미간 거리 등을 고려하지 않고 쌍꺼풀을 지나치게 크게 만들거나 눈 위의 지방을 너무 많이 빼 수술 전 보다 오히려 보기 흉하게 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

또 융비술의 경우는 삽입물이 움직이거나 돌출하는 경우가 빈번하고 더러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이런 경미한 부작용의 경우는 대개 재수술로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한번이면 될 일을 두번씩 고생하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못된다.


돌팔이 피하고 전문의에 시술 받아야

성형수술의 부작용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시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일이다.

일명 '돌팔이'로 불리는 무자격자나 비전문의에게 받은 수술은 부작용 확률이 높고 그만큼 다시 바로잡기도 힘들다. 돌팔이나 비전문의는 알게 모르게 많다.

지난해 구속된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의원 원장 김모씨(51)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 간호조무사 출신인 김씨는 1989년 비뇨기과를 운영하던 이씨(59)로부터 의사면허를 빌려 병원을 개업한 뒤 어깨 너머로 배운 기술로 수백여명에게 주름제거 수술을 시술했다.

환자들 중 일부는 수술부위가 가렵고 눈꺼풀이 처지는 부작용을 경험했으나 번듯한 병원시설과 '잘 한다'는 입소문을 듣고 찾아간 김씨가 무면허 의사라고는 꿈에도 상상치 못했다고 한다.

따라서 처음 성형외과를 찾았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라는 표시나 전문과목을 명시하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또 전문의라도 여러 부위를 시술하는 토털형보다는 한가지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의사를 찾는 것이 좋다. 각 병원 인터넷 홈페이지의 상담란에 들어가 의사의 답변수준과 성실도를 미리 알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지영 주간한국부 기자 koshaq@hk.co.kr

입력시간 2000/11/2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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