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미인 vs 인공미인] 지방제거 성형의망 1위… 10대는 쌍꺼플

지난해 일간지가 네티즌을 대사으로 성형수술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가장 바꾸거나 없애고 싶은 부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4.6%가 지방이라고 대답했다.

그 다음이 코(23.1%), 눈(20%), 다리(9.7%), 턱(8.9%)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코(27.1%)를 1위로 꼽은 반면 여성은 지방(25.7%)이 가장 많았고 그 비율은 나이가 들수록 높게 나타났다. 10대 여성은 쌍꺼플에 대한 관심(30.3%)이 지방(18.2%)보다 휠씬 높았지만 30대 여성 중에는 지방제거를 원하는 사람(35.5%)이 압도적이었다.

그렇다면 각 부위별 수술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그 비용은 얼마나 들까.

나이가 들수록 심각해지는 지방은 주로 아랫배나 허리, 허벅지, 팔 등에 붙는다. 이런 부분 지방은 운동으로도 쉽게 빠지지 않는다. 지방 흡입술은 피하 지방층에 관을 꽂아 인위적으로 지방을 빨아들이는 방법.

수술후 3개월 정도까지는 탄력 붕대 등으로 사후관리를 해야 한다. 비용은 팔이 200만원 안팎이며 허벅지는 300~400만원, 복부는 500만원까지 한다.

코를 높이는 융비술(隆鼻術)은 쌍꺼플에 비해 표시가 많이 나지 않으면서도 인상을 좋게한다. 삽입물로는 실리콘 외에 수술 받는 사람의 뼈나 연골, 진피 지방 등을 이식해 쓴다.

최근 들어서는 단순히 콧등을 세우는 것 외에 코끝을 약간 잡아당겨 자연스런 모양을 만드는 추세다. 수술비는 70만원부터 300만원까지가 보통이다.


코·눈·다리도 고치고 싶은 부위

10대가 가장 선호하는 쌍꺼플 수술의 종류는 크게 두가지로 피부를 절개하는 절개법과 실로 눈꺼플 조직을 묶어주는 매몰법이 있다. 절개법은 또렷한 쌍꺼플을 만들 수 있지만 회복이 늦고 수술한 티가 많이 난다.

반면 매몰법은 쌍꺼플이 진하지는 않지만 자연스런 인상을 만든다. 두 눈에 70만원에서 150만원 정도한다.

늘씬하고 쭉 빠진 다리는 모든 여성이 원하는 바, 그러자면 종아리에 불거져 있는 근육, 일명 '알통'이 없어야 한다. 종아리 성형수술은 이 알통을 없애는 것이다.

종아리를 구성하는 4개의 근육 중 내시경을 통해 일부를 잘라내는 근육절제술과 종아리에 발달한 신경 중 근육과 관련괸 부분을 묶는 신경차단술이 있다. 두가지 모두 300~400만원으로 만만치 않은 돈이 든다.

'키 작은 건 용서해도 얼굴 큰건 용서 못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갸름하고 작은 얼굴은 요즘 미인의 절대 기준이다. 얼굴은 갸름하고 작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진 턱뼈를 깎아내야 한다.

윤곽 성형은 다른 수술보다 힘들고 가격도 비싸다. 최하 350만원에서 800만원선. 수술은 입 속으로 칼을 넣어 두터운 아래턱 뼈를 깎아낸 다음 완만한 턱 선이 되도록 다듬는다.


나이든 여성들 유방확대 주름제거에 관심

이런 수술 외에 유방확대술과 주름게거 수술도 많은 여성의 관심사다. 가슴 확대시에에는 흉터가 보이지 않도록 겨드랑이나 유륜 주위를 절개해 실리콘백 속에 식염수 주머니를 넣는게 일반적이다.

최근 들어서는 단순히 크기만 늘리기보다는 적당히 풍만하면서도 봉긋하게 솟은 탄력있는 모양을 잡는 것까지 확대수술에 포함된다. 300~600만원.

주름 제거 수술은 귀의 앞뒤를 절개해 입가나 눈가의 피부 또는 근육을 당겨 팽팽하게 만든다. 비용은 300만~600만원이며 얼굴 전체를 할때는 1,000만원의 돈이 필요하다.

수술외에 레이저나 화학약품으로 피부를 벗겨내는 박피술과 주름 형성 근육을 마비시키는 보톡스 요법, 주름진 피부 밑에 콜라겐을 삽입해 늘어졌던 부위를 복구시키는 방법도 많이 쓰인다.

이밖에 알게 모르게 인상을 좌우하는 눈 밑의 지방주머니, 푹 꺼진 뺨, 지나치게 두껍거나 얇은 입술을 성형하는데도 100만~150만원을 예상해야 한다.

극단적인 가정이지만 만일 이 모든 수술을 받아서라도 고치려는 사람이 있다면 최소한 2,000만원에서 많게는 4,000여만원 정도는 있어야 한다.

김지영 주간한국부 기자

입력시간 2000/11/29 11:12


김지영 주간한국부 koshaq@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