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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에서] 다양성에 대한 관용의 폭

'주간한국'은 최근 부정기 시리즈 '마니아의 세계'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마라톤, 군사문제, 모터사이클, 와인 분야의 마니아들을 소개했다. 관심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에게 마니아들은 좀 엉뚱하거나, 비딱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주간한국'은 이 시리즈를 통해 사회의 다양성을 알리고 다양성에 대한 관용의 폭을 넓히자는 의도를 갖고 있다.

다양성은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자 주류(主流)에 대한 비판의식을 동시에 의미한다. 이같은 측면에서 정부의 북한 정책을 보자.

국정원의 황장엽씨 '입 단속'과 이산가족 2차 상봉을 앞둔 장충식 적십자총재의 외유, 군의 서해상 북한 경비정 월경사건 묵살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북한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공히 개재돼 있다.

특히 황씨 문제는 정부가 대북 노선을 사회적으로 전체화하려는 의도를 알게 모르게 갖고 있음을 드러낸다.

해군이 월경사건을 보고하지 않은 것이 전적으로 담당장교의 판단에 의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정부가 보여온 '대북 저자세'가 판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으리라 짐작된다.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남한은 분명히 북한과는 다른 체제를 갖고 있다. 대화와 협상의 파트너라면 북한도 남한의 이 점을 존중해야 하고, 남한도 북한에 이를 요구해야 한다.

남측 이산가족 2차 상봉단이 2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 당국에 의해 4시간 동안 사실상 억류됐다. 남한 모 신문의 기사에 불만을 가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기가 막힌다. 줄 것 다 주면서 왜 할 말은 못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해주는 만큼 북한이 해준다는 보장도 없지 않은가.

배연해 주간한국부 기자 seapower@hk.co.kr

입력시간 2000/12/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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