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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의 세계] 와인 이야기와 와인 마시는 법

와인은 취하기보다 음미하는 술이다. 그만큼 마시는 법과 테이블 매너가 중요하다. 와인박사 이순주씨에 따르면 한국인이 와인에 대해 갖고 있는 잘못된 상식 중 하나는 '레드와인은 육류, 화이트와인은 생선과 어울린다'고 여기는 것.

그는 육류냐 생선이냐가 아니라 음식에 사용된 소스가 와인 선택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자극성있는 음식에는 레드가, 담백한 음식에는 화이트가 어울린다.

글라스는 반드시 길다란 다리부분(스템)을 잡아야 한다. 와인이 담긴 부분을 잡게 되면 체온이 와인에 전달돼 온도를 높이고 맛을 떨어뜨리게 된다.

잔을 받을 때는 글라스를 드는 것이 아니라 테이블에 놓고 받침대 부분을 손가락으로 누르고 있는 정도면 된다. 첫 잔은 부딪혀 건배를 하지만 다음부터 권할 때는 잔을 든 채 제스처로 족하다.

상대가 동의할 때만 따르며 첨잔은 않는다. 와인을 마실 때는 즐거운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한번에 마시는 와인량은 대체로 남자는 3~4잔, 여자는 1~2잔이 적당하다. 더이상 마시면 체내에서 양분을 흡수하지 못한다. 와인은 눈으로 빛깔, 코로 향기, 입으로 맛을 보는 단계로 음미한다. 입속에 넣고 굴릴 때 나는 소리는 전혀 흠이 되지 않는다.

글라스를 움직여 와인의 색과 향을 계속 음미하며 대화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마시면 3명이 한병을 마시는데 금새 2~3시간이 지나간다. 식사와 함께가 아닌 경우 안주는 치즈, 땅콩, 빵, 올리브 등 가벼운 것이 어울린다.


◇와인의 종류

수없이 많다. 포도 생산지역과 연도에 따라 맛이 다르고, 맛이 다르면 종류도 다른 것으로 본다. 와인 이름은 생산지역의 이름을 딴다.

레드와인은 적포도를 으깨 껍질째 발효시킨 것이다. 껍질의 색소와 탄닌 성분이 녹아 붉은 색조와 떫은 맛, 신맛을 낸다.

화이트와인은 껍질을 제거하고 과즙 만으로 발효시켜 부드럽고 순하며 황금색을 띤다. 로제와인은 적포도를 쓰지만 발효전이나 발효초기에 껍질을 제거하므로 레드와 화이트의 중간인 핑크빛을 띤다. 와인의 일종인 샴페인은 발효시에 나오는 탄산가스를 내보내지 않고 와인 속에 스며들게 한 것이다.


◇와인 고르는 법

빛깔, 투명도, 향기, 맛으로 선택한다. 글라스의 스템이나 받침대를 잡고 빛깔을 보는데 투명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좋다. 잘 숙성된 레드와인은 루비색, 화이트와인은 황금색을 띤다.

향은 우선 따른 상태에서 잔의 가장가리에 코를 가까이 해 맡은 다음 잔을 두세번 돌린 뒤 다시 맡는다. 첫번째는 포도 품종마다 고유한 아로마 향을, 두번째는 숙성과정에서 우러난 부케 향을 맡기 위한 것이다.


◇와인을 마실 때

화이트와인과 로제와인은 섭씨10~12도로 조금 차게, 레드와인은 10~17도가 적당하다. 와인을 차갑게 하기 위해서는 냉장고에 잠시 넣어두거나 얼음을 띄운 찬 물에 20~30분 넣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와인은 글라스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분의2 정도만 따라서 마신다. 와인에 얼음을 넣는 것은 금물.


◇마시다 남은 와인

샴페인을 제외한 와인은 잘 보관하면 다소간 풍미는 떨어지지만 며칠간은 괜찮다. 공기와 접촉하면 산화가 시작되므로 접촉면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

마시고 남은 와인을 작은 병에 옮겨담아 병목까지 채운 후 단단히 마개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남은 와인을 즐기려면 칵테일을 하거나 요리에 조금씩 넣은 것도 방법이다. 칵테일은 소다수와 진저엘을 섞고 레몬을 짜넣으면 된다.


◇와인을 즐기는 도구

글라스와 코르크 스크루가 필수적이다. 레드와인의 경우에는 조금 멋을 낸다면 따를 때 쓰이는 와인 바스켓과 디캔터가 필요하다. 글라스는 긴 스템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일반 와인과 샴페인은 글라스의 담는 부분 모양이 다르다.

샴페인잔은 좁고 긴 형태에 위가 넓지만 일반 와인잔은 튤립형이다.


◇각국의 와인

와인의 명산지는 전통적으로 서유럽 대륙의 각국이다. 프랑스의 보르도, 부르고뉴와 독일의 라인강 유역, 모젤 및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피에드몽 지역 등이다. 마니아들은 국가별로 와인의 순위를 매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호주와 중남미산 와인이 품질 좋고 값이 싸 인기를 얻고 있다. 국산 마주앙도 수준급이란 것이 마니아들의 평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은 한해 6,000병 정도 생산되는 프랑스의 로마네 꽁티로서 값은 병당 100만원 이상.

배연해 주간한국부 기자 seapower@hk.co.kr

입력시간 2000/12/0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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