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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의 세계] "와인이 예술적 섬세함을 키워준다"

와인박사 이순주 회장

와인 마니아 클럽 '인 비노 베리타스'의 이순주(67)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와인박사다. 프랑스 소페사의 쏘무리에 선발대회 심사위원이자 독일 상공회의소와 두산그룹의 와인고문으로 있다.

쏘무리에는 음식에 맞는 와인을 골라주는 와인의 책임자를 이른다. 1966년 독일로 건너가 학문으로서의 와인을 공부했고 일본에서는 와인 마스터 자격증을 땄다. 그가 와인 양조학을 배운 귀국해 만들어낸 역작이 마주앙이다.

마주앙은 독일서 들여온 리스링 포도 묘목을 직접 길러 양조한 것이다. 마주앙의 출시는 1977년 7월. 두달 뒤 천주교에서 마주앙을 미사주로 채택해 미사주 전량 국산시대를 열었다.

현재 미사주로 쓰이는 마주앙은 연 3만상자. 마주앙 스페셜(화이트)과 마고(레드), 라세느(샴페인)는 남북한 정상회담 후 김정일 북한 군사위원장의 요청으로 북한에 보내지기도 했다.

1997년 초 결성된 '인 비노 베리타스'의 회원은 60여명. 대학교수, 의사, 학자 등 회원의 50%가 박사학위자다.

재외공관에 나가있는 외교관과 주한 외교관, 주한 기업인 등도 포함돼 있다. 데이비드 코 국제통화기금(IMF) 서울사무소장도 회원이다. 회원들은 매달 2번째 화요일에 한차례 만나 호텔서 식사와 함께 와인을 즐긴다.

보통 8가지 와인을 마시며 담소한다. 화제는 주로 와인에 대한 것이고 직업상 일은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다. 값이 비싸 부담이 큰 와인은 여러 회원이 돈을 갹출해 마시기도 한다.

이 회장이 와인을 즐기는 이유는 3가지. 맛이 좋고, 몸에 좋고, 음식이 맛있어지기 때문이다.

미식가들은 와인을 좋아한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다. 그의 와인 예찬론은 국제화에 닿아있다. 국제적 상거래 협상에서 와인을 모르면 상대와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는 것.

상거래 협상과 관련한 식사 테이블에서 가장 보편적 화제가 와인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이야기다. 그는 와인의 맛을 구별하는 미감은 예술적 섬세함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가 소장중인 와인은 600여병. 지금까지 각국의 와인 수천 가지를 맛본 경험을 갖고 있다.

그가 마신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와인은 독일 트리아 지역의 주교관 와인인 1967년산 사르그홉 베르가라고 한다.

배연해 주간한국부 기자 seapower@hk.co.kr

입력시간 2000/12/0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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