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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평범을 거부한 자유주의자"

20대의 대학생활 시절, 학과(독문학과) 교수님들의 명강의보다는 독일문학적인 정신을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늘 같이 붙어다녔던 유병선 사장은 조금 괴짜같은 기질과 개인기를 가지고 있었다.

취직 준비에 골몰하게 될 즈음 학과 일에 냉소적인 그가 학예제에서 사진시화전을 열고, 스태프겸 배우로 원어연극작업을 이끌어가는 등 특유의 인간미를 동료들에게 보여준 것을 지금도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유사장이 이성적인 언행으로 우리를 늘 즐겁게 해준 괴짜였기 때문이다.

그의 기질은 4학년 봄 교생실습에 불참하는 것으로 또 나타났다. 남들처럼 그냥 교사자격증을 따지 말고 더 나은 인생공부를 하자는 뜻이었다. 여학생 몇몇을 끌어들어 수학여행정도로는 만족할 수 없었던 국토여행을 해보자는 속셈이었고, 그만큼 치기만만한 시절이었다.

그는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편이다. 말이 남달리 많았던 나는 늘 그에게 말꼬리가 잡히기 일쑤였는데 그래도 서로의 관심사가 같은 것이 많아 계속 이야기 꽃을 피우곤 했다.

그는 할 수 있다는 자유스런 생각의 소유자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만큼 든든한 지원자가 된 가족과 부모 형제들의 바람대로 컴퓨터를 새롭게 배워서 인생을 개척한 의지도 늘 변화할 수 있다는 자기 훈련이 평소부터 되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본다.

그는 싱겁고 멋없는 옛날에서 주목받는 멋장이가 된 것 같다. 인문적 사고영역체계에서 세상을 본 그가 테크놀러지의 최고수들이 모이는 기술개척자들만의 국제파티장(?)에 뽑혀서 나간다는 것만으로도 국제 멋장이가 될 수 있겠다는 믿음이다.젨

유사장은 휴머니스트다. 휴먼네트워크에 열성을 다하는 그는 자기가족의 휴면네트워크에도 매우 열심이다. 두 딸과 유치원생 아들을 위해 일요일 만큼은 가족을 위해 철저하게 배려하는 마음가짐에서도 벤처인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매일 밤늦게 귀가하는 벤처 회사의 대표이지만 사업에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엄격성을 보여주는 가장이다.

세상의 변화를 따라잡아 1등을 향해 살아온 그가 한국의 정보기술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고 글로벌 리더로서 제대로 평가 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강창일(dajun101@concert.co.kr)

입력시간 2000/12/0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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