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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의보감] 술에 지친 간

캘린더의 얄팍해짐과 함께 망년회니 송년회니 해서 각종 술자리가 크게 늘어난 연말이다.

항상 그렇지만 이맘 때면 평소 술을 그다지 즐기지 않던 사람도 분위기에 휩쓸려 과음하게 되고 그로 인해 몸을 상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한번 마셨다 하면 끝장을 보고야 마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 사람의 음주습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술자리가 잦은 연말을 넘겼다고 해서 '술 권하는 세상'에서 벗어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기뻐도 한잔, 슬퍼도 한잔' 식으로 술 마실 구실을 만들고, 또 그런 구실에 잘 응해 술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술에 대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는 '술이 넘쳐나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보사연구원이 조사한 국민건강조사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이 술 마시는 날은 남자 11일, 여자 4일 등 한달 평균 8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취하는 횟수는 주1회 이상이 5%, 1개월에 1-3회가 11%, 3개월에 1-3회가 13%로 나타났고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100% 순알코올을 기준으로 연간 10.4ℓ를 기록, 소주로 환산할 경우 1인당 1주일에 소주 2병 이상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쯤 되면 가위 '취중대국'(醉中大國)이라 할만 하다.

문제는 이같이 계속되는 음주가 필연적으로 야기하는 건강이상이다. 술을 마셔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튿날 숙취로 인한 두통과 속쓰림 등으로 고생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는 곧 몸의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종국에는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각종 간질환이다. 술은 양의 다소를 불문하고 계속 마시게 되면 반드시 간기능의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임상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성 지방간은 물론 간경변의 원인이 되는 만성간염 발생의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알코올이다.

알코올에 의해 간이 손상되면 처음에는 단순한 지방간으로 나타나지만 과음이 계속될 경우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진행되며 이쯤 되면 이미 질병의 발생은 막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실례로 임상에서 환자들을 보면 직업 또는 직책상 불가피하게 음주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건강에 이상을 초래한 사람이 많은데 이들은 한결같이 자신에게 치명적인 간질환이 발생할까봐 전전긍긍하면서도 치료하는데는 소극적이다.

'한약이 간에 좋지 않다'는 그릇된 속설과 한약복용의 번거로움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야말로 반드시 숙취해소와 간기능을 보호해주는 약물을 복용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다.

잦은 음주로 건강, 특히 간기능에 이상이 우려되는 사람이라면 보간해성환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과음 또는 잦은 음주가 야기하게 될 질병발생에 대한 인식은 한의학 고전인 동의보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동의보감의 주상 편는 '과음할 경우 중풍과 같은 질병을 초래하고 신장을 상하게 하며 장을 녹이고.. 오랫동안 술을 먹는 사람은 장부에 독이 쌓여 근육을 훈증시키고 정신을 상하게 하여 종국에는 수명을 짧게 한다'고 적고 있다.

따라서 술로 인해 병이 낫거나 술이 취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갈화 또는 인진, 구기자, 복령 등의 약재가 함유된 갈화해성탕이나 대금음자 등의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기술하고 있다.

보간해성환은 동의보감에 기술된 갈화해성탕과 대금음자 등의 처방에서 장점을 취합, 현대인의 체질적 특성과 음주습관 등을 감안해 일부 약재를 가감한 처방이다.

갈화를 비롯해 인진, 구기자, 창출, 복령, 반하 등 20여 가지 생약재가 함유된 보간해성환은 음주 후 주독을 풀어주고 숙취해소를 도와주는 것은 물론 간기능 보호 및 활성화에 효과가 있다.

특히 지방간의 해소에도 효과가 있어 술을 자주 마시는 애주가 뿐만 아니라 간질환 환자의 경우에도 복용시 증상의 확연한 개선효과가 나타난다.

서보경 강남동서한의원장

입력시간 2000/12/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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