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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전성시대] 시트콤 연기 "물로 보지마"

'시트콤 연기자를 물로 보지마라!' '시트콤 연기는 내가 최고!'를 내세우며 열연하는 연기자들이 있다.

일반 드라마보다 대사가 적고 즉흥대사(애드립)가 허용된데다 웃기는 몸짓만 하면 된다는 잘못된 선입견 때문에 신인 탤런트 뿐만 아니라 중견연기자, 개그맨, 가수, 유명인사까지 속속 시트콤에 출연하고 있다.

하지만 시트콤 연기를 잘 소화하는 연기자는 극히 드물다. 요즘 상당수 연기자는 과장된 몸짓과 어설픈 즉흥대사로 시트콤의 완성도를 크게 저하시키고 있다. 대연기자라는 최불암도 지난해 MBC의 '점프'에 출연했다가 어설픈 연기로 중도퇴진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연기력 갖춘 중견 탤런트들이 적합

"시트콤 연기자는 개성있는 캐릭터의 정형화, 예상되는 분위기를 일시에 반전시키는 표정ㆍ대사 연기, 그리고 상황을 순식간에 장악하는 순발력 등을 고루 갖춰야한다. 따라서 시트콤의 출연진은 무엇보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하는 연기자로 구성해야 한다"고 시트콤 전문연출자 윤인섭 PD는 지적한다.

윤 PD의 지적처럼 다년간 조연 연기로 독특한 캐릭터의 소화 능력이 있는 연기자들이 각족 시트콤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개그맨이나 코미디언보다 중견 탤런트들이 시트콤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2년 방송사상 시트콤의 첫선을 보인 SBS의 '오박사네 사람들'에서 '순풍 산부인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시트콤에서 어눌한 말투, 꺼부정한 몸놀림 등으로 개성있는 캐릭터 연기를 표출하고 있는 오지명은 단연 돋보이는 시트콤 연기자다.

또한 KBS '멋진 친구들' 의 임현식, MBC '세친구'의 최종원 안묵숙, '순풍 산부인과'의 박영규 등 최근 명성을 얻고 있는 시트콤의 연기자들은 다년간 수많은 드라마에서 코믹 조연연기로 정평이 난 사람이다.

탤런트 임현식은 "시트콤을 '물'로 보고 많은 사람들이 출연하고 있지만 시청자들이 순간의 웃음을 터트리려면 철저하게 계산된 연기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시트콤 전문연기자 육성 필요

젊은 연기자 중에서 시트콤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세 친구'의 윤다훈 정웅인 박상면 이의정, '멋진 친구들'의 윤해영, SBS '@골뱅이'의 이영범 등도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코믹 연기를 해왔던 사람이다.

김효진 이경실 이경규 유재석 이영자 신동엽 등은 시트콤에 출연해 즉흥대사에만 의존하지 않고 연기력으로 승부를 거는 개그맨이다.

시트콤이 많아지면서 전문 연기자를 양성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수요는 많은데 시트콤을 소화해낼 연기자는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배국남 문화부 기자 knbae@hk.co.kr

입력시간 2000/12/1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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