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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언제까지 눈치로 대학을 가야하나

또 눈치 작전이다. 12월 12일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가 발표되고 특차 모집을 실시하는 전국 161개 대학 대부분이 16일까지 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서울대를 비롯한 각 대학 원서 창구에서는 마감날까지 지원학과를 빈칸으로 남겨 놓고 휴대전화로 교사 및 학부모와 수시로 연락하거나 지원현황판을 보며 갈팡질팡 하는 수험생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아예 일부 지방 고등학교 담임 선생이 고득점 학생들을 인솔하고 상경, 현장에서 진학지도를 하거나 끝까지 버티다 마감시간을 넘기자 특차를 포기하고 전형료를 돌려 받는 수험생들도 있었다.

대입 원서 창구에서의 눈치 작전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올해는 그 양상이 극에 달한 느낌이다. 지난달 15일 수능시험 당일부터 예상되었듯이 시험 문제가 지나치게 쉬워 변별력을 상실한 때문이다.

올 수능시험에서는 만점자만 66명이 나왔고 평균 점수도 27점이나 상승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 진학 지도도 사실상 불가능하고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도 대학에 떨어질 수 있는 터무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셈이다.

또 수십 명의 동점자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두고 각 대학마다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답답하고 혼란스러운 수험생들로서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특차는 올해가 마지막이라 수험생들 사이에 무조건 붙고 보자는 절박함이 상당했다.

내년부터는 입시 제도가 또다시 대폭 바뀐다. 도대체 언제까지 나라에서 정한 시험이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대학을 고르는 일이 눈치가 아닌 수험생의 적성과 취향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을지. 답답하고 혼란스러운 건 비단 수험생들만이 아니다.

김지영 주간한국부 기자 koshaq@hk.co.kr

입력시간 2000/12/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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