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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Clinic] 美의 중심은 코

[Beauty Clinic] 美의 중심은 코

기록에 따르면 성형수술은 인도에서 가장 빨리 시작했고, 그리고 가장 수준이 뛰어났었다. 고대 인도의 베다성전에 보면 행실이 나쁜 아내나 딸을 지닌 남편 또는 아버지는 코를 베어버려도 되게끔 율법으로 보장을 받았고 따라서 이 잘려나간 코를 성형해주는 수술이 일찍부터 발달했던 때문이다.

또 20세기 초 세계 각국을 돌며 선교활동을 했던 선교사들의 기록을 보면 일부다처제의 전통이 있었던 남태평양의 피지 섬에는 코가 비뚤어지거나 아예 없는 남녀가 많았던 것으로 적고 있다.

이유인 즉 여자가 코가 없는 것은 질투하는 여자에게 코를 물린 것이요, 남자가 코가 없는 것은 독차지하고 싶어하는 여자에게 물렸기 때문이다.

코를 물어뜯는 습속은 비단 외국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기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도 바람이 난 남편이나 질투가 심한 아내 또는 첩의 코를 물어뜯는 습속이 있었다.

'코문이'라고 명명된 이 습속을 통해 바람을 피우거나 질투가 정도에 지나친 상대방에 대한 최후수단으로 코를 물어 뜯어버리는 저항을 했던 것이다.

일단 코문이를 당하면 육체적인 훼손도 훼손이려니와 사회적 체면이 말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 습속이야말로 일부일처 제도를 유지해 나가는 기틀이 되었던 셈이다.

이같은 역사적 사실에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부정한 상대방에 대한 위협수단으로 코를 선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허구 많은 부위 중에 굳이 코를 물어뜯었던 것은 코가 바로 얼굴의 중심축이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얼굴의 정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코는 얼굴 전체의 조화를 담당하는 아주 중요한 부위다. 실제로 코의 높낮이와 크기는 얼굴 분위기를 결정하는 힘을 갖고 있다.

코가 높으면 얼굴이 더 작고 말라보이며 세련된 인상을 주지만 반대로 코가 낮으면 얼굴이 넓어 보이고 퍼져 보이며 우둔한 인상을 준다. 그래서 예로부터 '얼굴의 중심은 코'라는 말도 있다.

아름다운 코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국가와 인종에 따라 보는 시각과 인식이 다르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비근한 예로 우리나라에서는 코를 높이는 수술을 주로 하지만 미국에서는 코를 낮추는 수술이 보편적이라는 사실에서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미의 기준이 되고, 그래서 최근 많은 여성이 선호하는 코는 콧날이 오똑하고 높으며 코의 넓이도 적당한 코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기준으로 비추어볼 때 우리나라 사람이 코에 대해 느끼는 열등감이 심할 수 밖에 없다는데 있다. 삼한시대부터 우리나라 사람의 코는 납작부리 또는 납작코로 특징지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장으로 커버해보려고 하는가 하면 코를 높여준다는 정체불명의 기구를 사용해보기도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결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낮은 코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의 경우라면 코를 높여주는 융비술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융비술은 콧구멍 안쪽에서 피부를 절개, 코뼈 골막 밑으로 박리하여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삽입물을 넣는 방법으로 시행한다. 코 수술을 할 때에는 콧날을 높이면서 콧날개와 콧망울까지 함께 성형을 하는 것이 좋다.

코 수술의 인공 삽입물로는 고형 실리콘이 가장 널리 사용되는데 원하는 모양으로 세밀하게 조각해서 환자가 원하는 코 모양으로 만들어줄 수 있고 수술 후에도 모양이 전혀 변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실리콘을 삽입한 후 부작용으로 이물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본인의 피하조직 또는 연골, 고어텍스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임상에서 보면 많은 환자들이 특정 연예인처럼 해달라거나 무조건 코를 높여달라는 경우를 자주 경험하게 되는데 코 수술은 단지 콧대를 높여주는 것만이 아닌 만큼 얼굴 전체와의 조화를 염두에 두어야 하며 따라서 수술 전에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정일화 세란성형외과 원장 ch1218@unitel.co.kr

입력시간 2000/12/1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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