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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북경의 천재소년 일본서 '러브콜'

북경에는 청나라 때 조성된 큰 공원이 세개 있었는데 당시 그중 두개의 공원에는 바둑판을 마련해둔 가게가 있었다. 따라서 북경의 바둑팬은 두 가게에 집중적으로 몰려들기 시작하는데, 거기에는 가끔 부자들이 상금을 걸고 선수들을 불러모아 대회를 열곤 했다.

오청원은 그를 돌봐주던 장군이 사망하자 자연스레 그 공원의 '대회'에 자주 끼게 되었고 연전연승하여 푸짐한 상금과 상품을 가져오기도 했다 지금으로 치면 아마추어 대회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도 독식하다 보면 상당한 재물이 되곤 했다.

가세가 기운 오청원의 입장에선 그만한 복도 없었다고 할 것이다. 사실 그곳에서의 연전연승이 북경신문에 오르락거리게 했고 그때부터 오청원은 제법 기재가 있는 소년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그러다 일본인 클럽에서도 소문이 자자하게 나게 되자 오청원의 주변에서는 오청원과 일본인 중 센 선수와 맞붙이는 등 일종의 이벤트가 성행하기도 한다.

신동 오청원을 보기 위해, 그가 나이든 일본인 아마추어 기사를 혼쭐내는 모습을 즐기려고 일부러 대회를 만들기까지 했으니 가히 오청원은 날개돋힌 천리마처럼 기재를 키워나갔다. 당시 구경꾼 중에 한 프로모터가 있었으니 그가 훗날 일본인 스승이 되는 세고에 겐샤꾸에게 '북경의 천재소년' 오청원을 알린다.

오청원이 12세 되던 여름. 일본으로부터 이와모토 6단, 고수기 4단 일행이 방중한다. 그때 이미 오청원은 북경의 소년강자로서 이름이 자자했으니 당연히 그들에게 오청원은 소개되어지고 지도대국을 받게 된다.

이와모토는 1940년대 중반 하시모토 우따로와 함께 일본 바둑계의 거성이 되는 인물로 지금으로 치면 단순 보급기사가 아니라 혁혁한 토너먼트 프로였다. 1902년생으로 오청원보다는 12년 연상의 장형.

그때 처음으로 일본의 프로기사와 대국하게 되는데 이와모토 6단에게 오청원은 석점을 놓고 2연승, 두점을 놓고 2집 패배를 당한다. 그리고 고수기 4단에겐 두점 바둑에서 이긴다. 즉, 일본의 프로와 두점 치수라는 실력평가를 받게 된다. 일본 정상 프로와 두점치수라..

이때 오청원이 거둔 성적은 혁혁한 것이었고 일본 내에서도 중국의 천재소년을 불러들이자는 여론을 형성하게 만든 기폭제 역할을 한다. 물론 그로부터 오청원이 막상 일본으로 건너갈 때까지는 2년이 더 소요되며 스승이 되는 세고에와는 그동안 무려 50여통의 서한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세고에는 마지막 제자로서 한국의 조훈현을 택한다. 세고에의 제자 중 또한명은 하시모토 우타로. 따라서 이 세고에는 한ㆍ중ㆍ일 3국의 최고수급인 오청원, 조훈현, 하시모토 우따로 등 세 사람을 동시에 거느린 행복한 기사였다. 그가 오청원의 기예를 알아듣고 얼마나 그에게 러브콜을 했는지 증명해주는 것이 바로 50여통의 편지다.

그런데도 2년이나 시간이 소요된 건 소개하는 측에 좀 소극적인 인사들이 끼어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 기원의 부총재인 오오쿠라 남작은 2년동안 월 200원의 생활비를 보증했고 2년동안은 확실하게 재능을 뒷바라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또다른 측에서는 오청원의 몸이 쇠약하다든지 날로 험악해져가는 중일관계의 장래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한쪽에서는 오청원을 대대적으로 환영하였지만 또한쪽에서는 주저하는 일이 생겨 2년의 세월을 보냈던 것이다.

1927년이 되자 오청원은 북경의 기사 중 일인자가 된다. 그해 여름 일본에서 또다른 프로기사가 찾아온다. <계속>

[뉴스화제]



ㆍ춘란배 개막- 한국4인방 출격

해마다 연말에 실시되는 춘란배 세계선수권대회가 올해 3회째를 맞아 북경에서 펼쳐친다. 한국은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등 전통의 4인방만 출전하여 제1회 우승을 재연하겠다는 목표다.

구랍 26일 벌어진 본선1회전에서는 서봉수가 탈락하여 16강전에는 현재 한국은 3명이 진출해있다. 한편 16강전에 중국은 7명, 일본은 5명, 대만이 1명 올라왔다.

ㆍ2000 최우수기사에 이세돌

최우수기사에 이세돌이 뽑혔다. 2000년 12월22일 실시된 바둑문화상에서 이세돌은 5년 연속 최우수기사상에 도전하는 이창호를 젖히고 최우수기사에 뽑혔다.

이세돌은 천원 배달왕 등 두개의 타이틀을 따내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한편 이세돌의 형 이상훈은 신인왕전 신예10걸전을 우승해 최우수 신인기사상에 올랐다.

진재호 바둑평론가

입력시간 2001/01/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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