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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투자펀드에 돈이 보인다

지난해 재테크시장에서 주식을 선택한 투자자는 대부분 깡통을 차거나 쪽박이 났다. 증시의 장기침체에 따라 직접투자든 간접투자든 주식에 손댔다면 절반 이상의 손실을 볼 수 밖에 없었다.

반면 금리의 하향안정세가 지속되고 채권 시가평가제가 정착하면서 채권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률이 가능했다.

올해도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만큼 리스크가 크지는 않지만 채권시장도 금리등락에 따른 수익률 변동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금리가 하향안정세로 접어든다는 전망이 우세해 큰 폭의 등락으로 10% 이상의 수익률이 가능했던 지난해와는 양상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큰 욕심없이 안정적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채권시장에 눈을 돌려봄직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주식시장 부럽지 않았던 채권시장

지난해 채권시장은 최고 20%의 수익률까지 가능해 반토막 이상 났던 주식시장과 큰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초 만기5년짜리 국민주택1종 채권을 사서 연말에 팔았다면 세후 수익률이 20%를 능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신증권 자료에 따르면 지역개발채권도 20% 이상의 수익률을 냈고 우량 회사채도 10%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투자 상품보다는 수익률이 낮지만 간접상품인 펀드에 가입했을 경우에도 10% 내외의 수익이 가능했다.

펀드평가기관인 제로인이 지난해 100억원 이상 채권형 펀드 138개의 성적표를 매긴 결과 연초대비 평균 9.64%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연간 수신금리가 6~7%대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같은 펀드이면서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비하면 놀라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주식형 펀드 가운데서 가장 일반적인 성장형 펀드(주식 편입비율 70% 이상)의 경우 연초대비 평균 마이너스 40.76%의 수익률을 기록해 대부분의 고객이 절반 가까운 원금을 날린 것을 감안한다면 채권펀드는 대단히 선방한 셈이다.

채권투자의 높은 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가 연초 1,059.04에서 504.62로 반토막 나고 코스닥은 한술 더 떠 연초 266.0에서 52.58로 4분의1로 내려앉는 등 주식투자가 재테크 수단으로 메리트가 없어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즉, 주식투자가 위험성이 커지면서 투자금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시장으로 몰려들었고 채권수요가 많아지면서 채권가격이 상승했던 것.

따라서 연초에 낮은 가격에 채권을 샀던 투자자는 그만큼 많은 차익을 얻을 수 있었다.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가 주식투자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리안정 전망, 수익률 조금 높아질 듯

채권 투자시장의 수익률은 철저히 금리변동에 좌우된다. 금리가 높은 시기(채권가격 하락)에 채권을 사서 금리가 떨어졌을 때(채권가격 상승) 채권을 판다면 가장 최적의 투자.

지난해 경우 채권투자의 높은 수익률도 연초 9.58%를 웃돌던 국고채 금리가 연말 6.8%로 3% 포인트 가량 떨어지는 과정에서 가능했다. 올해는 금리가 크게 변동하기 보다 하향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중에는 국고채 금리가 6.8% 내외를 머물다 하반기에는 7.8~8.3%에서 안정세를 나타낸다고 전망했다. 금융연구원도 상반기 8.1%, 하반기 7.8%의 비슷한 전망치를 내놓았다.

금리가 안정세로 들어서면 채권투자에서 지난해 같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대한투자신탁증권 장필균 팀장은 "금리만 놓고 보면 10% 내외의 채권투자 수익률도 장담하기 힘들다"며 "그러나 주식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해 채권투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금리의 추가하락은 불가능하더라도 연평균 금리로 따진다면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채권투자의 메리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

지난해 8% 내외였던 연평균 금리가 올해는 7%대로 내려갈 것으로 대부분 기관이 전망하고 있다. 결국 연간으로 1%포인트의 금리가 하락하는 것으로 본다면 채권수익률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

대한투신 장 팀장은 "특히 지난해에는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가장 안전하다는 국고채로 자금이 몰리면서 국고채 위주의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지만 구조조정이 완료되고 금융불안이 잠잠해지는 올해는 국고채 뿐 아니라 회사채에 대한 수요도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절세상품 위주의 안정적 투자가 포인트

채권시장의 수익률이 주식시장보다 높다 하더라도 소액 개인투자자에게는 직접투자가 거의 불가능하다. 통상 100억원 단위로 거래되는 채권시장은 보험사, 연기금, 은행 등 대형 금융기관의 잔치판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증권사 창구에 가면 수천만원 단위의 소액채권을 살 수도 있지만 개인투자자가 이런 투자패턴으로 수익을 내기는 거의 힘들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 H증권 J채권팀장은 "채권가격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소액투자자에게는 기관투자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즉,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결국 개인투자자에게 채권투자라면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간접투자가 현실성 높은 방법.

대부분 전문가들은 간접상품에서도 올해 투자전략으로 여전히 주식보다는 채권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식시장이 지난해 연말 바닥을 쳤지만 새해 들어 곧바로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공채형 및 회사채형 등 채권 펀드에 대한 선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이윤규 이사는 "기업구조조정이 마무리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안전한 국공채형 펀드에 비중을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전문가들은 채권형 뮤추얼펀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품으로 권하고 있다.

그러나 채권펀드의 안정성에 추가수익률을 욕심낸다면 주식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연말부터 판매가 시작된 근로자주식저축이 투신권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전문가들은 5.5%의 세액공제가 가능한 근로자주식저축만으로 연20% 내외의 수익률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정곤 경제부 기자 kimjk@hk.co.kr

입력시간 2001/01/0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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