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가 정신이 투철한 경영인

최상기 사장은 이제 갓 40에 들어선 그야말로 혈기왕성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벤처기업가이다. 서울공대와 KAIS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터라 기술개발 연구의 이론은 물론, 벤처기업가 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다.

그는 모든 일에 원칙을 존중하고, 기업 경영에 있어서는 큰 밑그림을 제시한 후 권한의 위임과 순발력 있는 의사결정을 좋아하는 타입이다.

네스테크의 제품들이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세계 160여개국에 수출돼 2000년도 500만불 수출탑을 받은 것은 그의 탁월한 경영능력 즉, 벤처기업가 정신이 남다르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지난 연말 송년 모임에서 최사장과 만났을 때 또 한번 느낀 것은 평소 최 사장이 주장하고 실천하고 있는 철저한 실리콘 밸리식의 벤처경영을 우리 나라에 적용시켜 보려는 의지가 강하였다. 내가 "배당은 얼마나 할 것이냐"고 물으니, "30%는 드려야죠"하면서 웃는다.

최 사장은 늘 직원, 주주, 고객을 만족시키려는 경영마인드를 갖고 있으며, 필요하면 대의를 위하여 자신의 이익을 적절하게 희생할 줄 아는 경영인이다.

2000년은 최 사장에게는 엄청난 변화와 도전의 해였다. 네스테크를 코스닥에 상장시켜 꼭 1년간을 코스닥의 천당과 지옥을 경험하였을 것이고, 왕성한 사업 의욕으로 전개한 신규사업에도 남다른 결의를 보였고, 또 그만큼 성숙했을 것이다.

그토록 바쁜 최 사장에게 죄송한 것은 새해 KAIST-AVM(최고 벤처 경영자 과정) 동기회장을 넘겨주어 1년간 봉사를 하도록 한 점이다. 그는 KAIST 테크노 경영대학원에서 벤처비즈니스를 공부하면서 나와는 궁합이 잘 맞았다. 짧은 전화통화 한마디로도 상대의 의견을 잘 파악하기에 장황한 설명이 필요없는 사이다.

새해에는 네스테크가 더욱 세계속에 큰 회사로 자리할 것과 최사장 또한 직원과 주주와 고객만족 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만족할 수 있도록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

강중길 회장 ( KAIST-AVM 엔젤펀드 )

입력시간 2001/01/0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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