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의보감] 건강이 가장 큰 행복

저마다 새로운 한해의 목표를 세우고 힘차게 출발하는 새해벽두다. 비록 경제위기의 여파로 분위기가 침체되고 회사와 가정 모두 어려움이 많을지라도 새해는 모든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에 충분한 시기다.

어려움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건강이다. 건강해야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자신은 물론 가족에까지 심각한 타격을 준다. 특히 중환자의 경우 고통도 고통이지만 치료비로 인한 가계의 경제적 부담이 결코 만만치 않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많은 사람이 새해 소망으로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첫손으로 꼽았다.

하지만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가장 소홀하기 쉬운 것이 바로 건강이다. 대다수의 사람이 바쁘다는 핑계로 간단한 운동조차 하지 않고 질병은 겁내면서도 예방을 위한 노력은 등한시하고 있음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새해에는, 특히 올해와 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적은 노력이라도 기울이는 것이 자신과 가족을 위해 도움이 될 듯하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들로는 운동과 금연, 건강진단 등을 들 수 있다. 흔히 많은 사람이 운동 하면 으레 거창하거나 경제적 부담 등을 먼저 생각하는데 반드시 많은 돈을 들여서 하는 운동만이 건강을 지켜주는 것은 아니다. 조깅이나 걷기, 수영, 사이클 등 유산소성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하는데는 충분하다.

이러한 운동을 계속하면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긴장과 불안감의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자신의 체력에 맞게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금연이 건강유지에 필수요건이라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담배에는 4,000여종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으며 이중 강력한 발암물질인 타르와 중독을 야기하는 니코틴,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을 떨어뜨리는 일산화탄소 등은 폐암과 동맥경화, 만성피로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따라서 금연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의 유지가 가능하다. 실례로 담배를 끓을 경우 10년 이상 평균수명이 연장된다는 임상보고서도 있다.

하지만 막상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이 금연이라는 것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라면 모두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금연을 시행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실행 1~2주 전부터 준비기간을 갖고 재떨이나 담배 등을 주변에서 모두 치워버린 후 확실한 의지를 갖고 한번에 딱 끊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을 시작한 후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금단현상인데 이때에는 니코틴 껌이나 패치형 보조제, 은단 등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건강검진도 질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필수요소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처럼 건강검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중병을 얻어 파국을 맞게 되는 경우가 흔히 있기 때문이다.

매년 일정한 시기를 잡아 자신과 가족의 건강검진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면 좋다. 다만 건강검진이라고 해서 모든 항목을 받을 필요는 없으며 필수항목과 특별히 이상을 느끼는 부위만 선택적으로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외에 낙관적이고 적극적인 태도 등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생활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며 올바른 섭생과 충분한 휴식 등을 취하는 것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항목이다.

이와 함께 계절별, 월별로 다발하는 질환과 주의해야 할 질환, 예방대책 등을 달력이나 수첩 등에 메모해 놓고 수시로 확인하며 체크하는 것도 좋다.

서보경 강남동서한의원 원장

입력시간 2001/01/0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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