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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 재미와 감동이 있는 가족공연

■ 마술피리 & 요정 컴미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공연이라는 이름으로 어린이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오페라와 뮤지컬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가족공연은 이야기 구성이나 연출, 혹은 출연진은 어린이용이지만 기본적인 공연의 틀이나 감상법, 공연을 보는 태도 등은 보통 작품과 다르지 않다.

어린이들이 볼만한 작품이 별로 없어 어른이 되어서도 오페라나 뮤지컬 하면 왠지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 우리 공연 풍토를 감안하면 비록 1년에 한두번이라도 아이들과 공연장을 찾는 것은 썩 괜찮을 것 같다.

예술의 전당이 1월20일부터 2월4일까지 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마술피리'는 모차르트가 말년(1791년)에 발표한 오페라를 가족공연으로 각색한 것.

고전의상을 입은 성악가들이 무슨 말인지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는 어려운 노래를 부른다는 오페라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성악가와 함께 뮤지컬 배우를 캐스팅했다. 또 2시간30분의 원작을 1시간50분으로 줄이고 어린이 관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연극적 요소를 도입했다.

쉬운 구어체 대사와 강렬한 원색의 의상, 영상기법을 활용한 무대 등이 동심을 자극한다. 등장 인물들 역시 권선징악을 상징하되 평면적이지 않도록 재해석해 모노스타토스는 사악하지만 익살스럽게, 밤의 여왕은 두려움과 친근감을 동시에 주는 인물로 그려진다.

하지만 모차르트 음악이 갖는 군더더기 없는 정갈함과 조화, 원작이 갖는 유쾌함은 그대로 유지된다. 예술감독은 문호근 예술의 전당 공연예술감독이, 음악감독은 부천 필의 임헌정 상임지휘자가 맡았다.

임경식이 연출했고 남경읍 김성기 이미라 조승룡 등 뮤지컬 배우와 테너 양인준, 소프라노 김소현 남혜원, 베이스 고경일 등 성악가가 출연한다. 어린이를 동반한 어른은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문의전화 (02)580-1300

역시 1월20일부터 2월4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공연되는 '요정 컴미'는 KBS의 어린이 일일 연속극을 뮤지컬로 각색한 것.

'요정 컴미'는 명태를 비롯한 어린이들과 사이버 세계에 사는 요정 컴미의 우정과 모험을 그리는 작품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의 회원만 10만명에 달하는 인기 드라마.

드라마 작가인 황순영이 뮤지컬 대본도 직접 썼고 극중 명태의 아버지로 나오는 김창완이 작사, 작곡을 맡았다. 또 양택조, 이재포, 임종국, 전성초, 김성민 등 드라마 출연진이 김선동, 조남희 등 뮤지컬 배우와 함께 공연, 방송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다.

반면 각종 무대장치와 의상, 특수효과로 표현되는 사이버 세계는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전한다. 드라마를 즐겨보는 어린이라면 뮤지컬이라는 낯선 형식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졌다. 연출은 박광태 극단 상상대표, 음악은 '명성황후', '페임'을 감독했던 박칼린이 맡았다.(02)744-1993

[단신]



ㆍ오즈 야스지로(小津安三郞) 회고전

서울 시네마 테크는 1월12일~20일까지 아트 선재센터 아트홀에서 일본 영화의 3대 거장 중 하나로 꼽히는 오즈 야스지로(1903~1963) 감독의 회고전을 연다.

독특한 형식미를 자랑하면서도 가족간의 연대와 해체, 인생에 대한 깊이와 인내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가장 일본적 감독으로 꼽히는 그의 대표작들 중 '태어나기는 했지만', '만춘', '부초', '꽁치의 맛' 등 11편이 상영된다. 일본 영화사가인 다나카 마사스미의 강연도 있다. (02)720-8702

[전시회]



ㆍ구심ㆍ원심전

과학과 예술의 결합을 지향하는 두 테크놀로지 아티스트 김형기와 나준기가 동시 개인전을 연다. 들어오고 나온다는 두 사람의 성향을 뜻하는 의미에서 전시회 제목은 구심과 원심으로 정했다.

우주적 세계관을 표현하는데 전념해온 김형기는 지름 2.4m의 원형 설치물 '서클'과 3개의 프로젝터를 이용한 '生zone' 등을, 사진을 전공한 신예 나준기는 3D 영상으로 제작된 '관측소' 12대의 LCD 모니터로 구성된 원형설치물 'Zero Point' 등을 선보인다. 1월11일~2월25일까지 쌈지 스페이스 갤러리. (02)3142-1693

ㆍ장윤우 금속초대전

중견 금속공예가 장윤우의 개인전이 1월16일까지 관훈동 한국공예문화진흥원 4층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아기자기한 세공보다는 스케일이 큰 조형물을 주로 만들어온 그는 공초 오상순의 시비를 비롯, 강재구 소령 기념상, 양천구민회관 야외조형물, 목동 파리공원 조형물 등을 제작했다. 전시회에는 환경파괴를 고발하는 환경조형물 외에 '모녀상' 같은 주조 소품들도 선보인다.

[영화]



ㆍ왓 위민 원트

남자들이 우리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왓 위민 원트'는 모든 여자의 이런 바람에서 기획, 제작된 영화다. 우연한 사고로 여자들의 속마음을 읽게 된 전형적인 가부장적 광고기획자가 그 이후 어떻게 달라지게 되는지가 적당한 웃음과 에피소드로 꾸진 볼만한 소품이다.

터프가이 멜 깁슨의 캐스팅은 대성공이다. 멜 깁슨과 헬렌 헌트 주연의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로만 보지 말고 남자들이 여자의 속마음을 얼마나 모르는지를 생각하며 본다면 재미가 더 쏠쏠하다. 1월13일 개봉.

[음반]



ㆍ맥스필드-In So Many Ways

스웨덴 출신 가수들은 영국 가수들 다음으로 미국에서도 잘 팔린다. 이른바 '스웨덴 팝'으로 불리는 그들의 음악은 대선배인 아바의 영향 탓인지 가볍고 긍정적이며 적당히 흥겹다. 맥스필드는 스웨덴이 배출한 또하나의 신인.

보이존과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프로듀서인 요르겐 엘로프슨에게 발탁,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머리곡인 'Miss You(In So Many Ways)'를 비롯, 'Girl You Shine' 등 누구나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곡들이 실려있다.

ㆍ고스락-모노로그

홍대 앞 클럽에서 활동해 온 1세대 인디밴드 고스락이 첫 음반을 냈다. 정규 음반을 내고 인디라는 규정에서 벗어날 것을 선언한 고스락은 음악으로 자신들의 지향을 분명히 보여준다.

기존의 '레드 핫 칠리 페퍼스'식의 음악에서 벗어나 댄스풍의 테크노, 랩, 록, 발라드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적당한 비트와 깔끔한 포장으로 담아냈다.

음악에 담긴 주제 역시 상실감, 자신들이 활동했던 라이브 클럽, 컴퓨터 게임 등 다양하다. 인디 밴드 출신으로는 드물게 '독백'과 '클릭'은 뮤직 비디오도 만들었다.

[음악회]



ㆍ반소영ㆍ오진희 듀오 피아노 연주회

30대 초ㆍ중반의 두 여성 피아니스트가 듀오 연주회를 갖는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반소영은 한국일보 콩쿠르 출신이고 이대 음대 졸업 후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 수학한 오진희는 현재 수원대 등에 출강중인 젊은 음악인.

연주곡은 라흐마니노프와 막스 레거의 작품 등 모두 4곡이다. 1월 18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 (02)2207-4870

ㆍ정 콘서트

해금 연주자 강은일과 중국 전통악기인 얼후 연주자 장젠팡, 미국에서 활동중인 오페라 가수 김정애, 독일 출신 2인조 재즈밴드 살타 첼로가 함께 꾸미는 동서양 크로스오버 콘서트.

해금과 첼로, 피아노가 모차르트의 곡을 연주하고 일본 민요에 영국 시인 워즈워드의 시를 붙여 노래하는 등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1월1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6일 영산 아트홀, 17일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공연시간은 오후 7시30분. (02)522-4685

[연극]



ㆍ맹진사댁 경사

오영진의 대표작이 국립극단에 의해 다시한번 무대에 오른다. 전래 민담에 근거를 두고 구습 결혼제도의 모순과 인간의 허영심을 해학과 풍자로 그린 이 작품은 일제시대 발표된 이래 지금까지 연극, 오페라, 영화, 뮤지컬 등 여러가지 형태로 공연된 스테디셀러.

이번 공연은 연극 버전을 기본으로 하되 뮤지컬 버전 중 재미있는 부분을 가미했다. 정상철 연출, 곽명화 이상직 서희승 장민호 백성희 등 출연. 1월21일부터 28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 (02)2274-3507

ㆍ리체데이

러시아의 광대 극단 리체데이가 2년만에 다시 서울무대에 선다. 1월14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24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된 리체데이의 공연은 하얀 얼굴에 빨간 코를 한 광대들이 일체의 대사없이 몸짓과 표정 만으로 관객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같은 비언어극인 '스텀프'에 비하면 자극과 현란함은 한참 떨어지지만 어리숙하면서도 동심을 간직한 광대의 진솔한 모습이 인간적인 따스함과 감동을 느끼게 한다.

(02)548-4480


『 시사회 』



◆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결혼적령기를 넘긴 총각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무릎을 탁 칠 것이다. 외로움이 사람을 어떻게 만드는지, 그럴 때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지가 아주 일상적 이야기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흔히 하는 말로 짝은 멀리서 찾을 필요 없다는 것이 신예 박흥식 감독의 주장인 듯하다. 중반 이후 약간 늘어지기는 하지만 극적인 사건 하나 없이도 감칠 맛을 잃지 않는다는 점은 칭찬해줄 만하다.

'박하사탕'의 주인공과는 전혀 다른 소심한 샐러리맨을 리얼하게 연기한 설경구와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선 전도연의 연기 모두 좋다. 1월13일 개봉.

김지영 주간한국부 기자 koshaq@hk.co.kr

입력시간 2001/01/0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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