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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X파일] 바다의 숨바꼭질 대잠수함 작전

[잠수함 X파일] 바다의 숨바꼭질 대잠수함 작전

창이 있으면 방패가 있다. 잠수함이 항상 꼭꼭 숨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잠수함을 찾아내 격침시키는 대잠수함 작전은 바다의 숨바꼭질이다.

2차대전 당시 독일의 U보트가 연합군의 병참선을 끊기 위해 무제한 잠수함 작전을 펼쳤지만 연합군은 구축함으로 수송선단을 호위하는 칸보이(convoy) 작전으로 대응했다. 호위함은 U보트가 어뢰발사를 위해 잠망경을 내미는 순간을 포착하거나 소나로 위치를 탐지해 공격했다.

잠수함은 일단 위치가 노출되면 격침될 가능성이 커진다. 잠수함의 속도는 부상 상태라 하더라도 구축함이나 초계함보다 늦다. 대잠 초계기에 비하면 말할 필요도 없다.

공격을 피해 깊이 잠수한다 하더라도 추적식 어뢰나 폭뢰가 집요하게 달라붙는다. 따라서 잠수함 역시 위치노출과 피격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장거리 공격무기를 탑재해야 한다.

대잠작전은 공중, 해상, 해저에서 입체적으로 이뤄진다. 대잠작전의 성공은 효과적인 탐색에 있다. 탐색장비에는 소나와 레이더, 전파탐지기, 자기탐지기, 적외선 장치 등 다양하다.

능동형과 수동형 소나는 잠수함이 수중에서 내는 소리를 탐지한다. 소나는 구축함과 잠수함 뿐 아니라 대잠초계기 P-3C와 링스 헬기 등에도 탑재하고 있다.

항공기는 유사시 소나를 바다에 투하해 음파를 발사함으로써 잠수함을 탐지한다.


공중 해상 해저에서 입체적으로 추적

레이더는 해면으로 올라온 잠수함의 잠망경과 스노클을, 전파탐지기는 잠수함의 통신기와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파를 채크한다. 자기탐지기는 잠수함으로 인해 생기는 자장의 미세한 변화를 잡아낸다. 초계기에 장착된 적외선 장치는 야간이나 악천후로 시야가 나쁠 때 사용하는 열추적 장치다.

잠수함이 탐지되면 피아 식별과 위치 파악을 끝낸 뒤 입체적 공격으로 들어간다.

대잠무기에는 투하형과 추적형이 있다. 상황에 따라 구축함의 어뢰와 폭뢰, 대잠함포, 대잠 로켓 및 아군 잠수함의 어뢰와 대잠기의 어뢰 등이 다양하게 활용된다.

대잠용 핵폭뢰와 전술 핵폭탄도 있다. 대잠 핵폭탄은 피해반경이 900m에 이른다. 잠수함은 빠른 속도로 따라붙는 유도식, 또는 음파추적 어뢰를 헷갈리게 하기 위해 기만조치를 취하며 도망가야 한다. 실패하면 침몰이다.

대잠작전은 그러나 넓은 바다를 동시에 수색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일본은 잠수함의 천적으로 불리는 P-3C 초계기를 100대 이상 보유하고 있지만 여전히 잠수함을 탐지하는 것은 행운에 가깝다.

따라서 수비하는 측은 잠수함의 주요 활동로나 접근로에 수중기뢰를 장치해 잠수함의 활동을 제약하기도 한다.

2차대전 중 미국은 52척의 잠수함을 잃었다. 이중 수상함에 당한 것이 20척, 항공기에 격침된 것이 6척이다. 나머지는 기뢰나 적 잠수함, 사고로 인해 희생됐다. 당시의 대잠작전은 항공기나 수상함 단독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지금은 육상기지와 인공위성까지 포괄하는 광대역 입체작전으로 펼쳐지고 있다. 보다 은밀하게, 보다 깊게 잠항하는 원자력 잠수함이 나오는 것은 필연적인 상승작용이다.

배연해 주간한국부 기자 seapower@hk.co.kr

입력시간 2001/02/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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