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대학] 외국의 사이버 대학

미국, 영국 등 평생교육과 정보통신 문화가 우리보다 발달한 나라에서는 일찍부터 다양한 방식의 사이버 대학을 운영해왔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사뿐 아니라 석사나 박사과정을 개설한 곳도 있다.

사이버 대학을 이용하면 자기 방 책상 앞에 앉아서 컴퓨터만 두드려도 해외유학까지 다녀오는 셈이다.

사이버 대학이 가장 활발한 나라중 하나인 미국은 사이버 대학 재학생이 1,400만 명에 이른다. 애리조나의 피닉스 대학만 해도 미국과 해외유학생 6만4,000여명이 재학중이다. 교수 1명당 평균 학생수는 18~22명 정도.

또다른 사이버 대학인 존스 인터내셔널 대학의 경우는 2, 3학점짜리 과목을 8주 코스로 수강하며 7년 안에 120학점을 채우면 학사학위를준다. 학비는 학사과정이 수업 한 과목당 600달러, 11개 학과 석사의 경우는 700달러 선이다. 국내 사이버 대학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비싸다.

그러나 실제 해외로 유학을 가는 것에 비하면 체제비 등을 절감할 수 있어 훨씬 저렴하다.

외국의 사이버 대학을 이용하려면 해당 학교 홈페이지로 바로 들어가거나 최근 들어 생기고 있는 사이버 유학 알선기관을 이용하면 된다.

온라인 교육사업자인 ㈜이아카데미 홀딩스(www.eacademy.ac)는 싱가포르의 교육전문 포털업체인 인포메틱스와 제휴, 자체 마련한 가상 교육기관 퍼플 트레인 코리아에서 온라인 준학사 과정 2년을 이수하면 영국 런던대, 미국 하와이 퍼시픽대, 호주 멜버른대, 캐나다 위니펙대 등 외국의 50여개 사이버 대학 3학년에 편입하도록 하고 있다.

사이버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으면 사이버 대학원은 물론, 오프라인 대학원으로도 진학할 수 있다.

이아카데미 홀딩스가 한국 갤럽과 이달초 6대 도시 고등학생 및 학부모, 일반인 등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63%(758명)가 시ㆍ공간의 제약이 적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를 들어 "학위만 확실하게 인정된다면 오프라인 유학보다는 사이버 유학을 이용하겠다"고 대답했다.

주간한국부 김지영 기자

입력시간 2001/02/20 19:22


주간한국부 김지영 koshaq@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