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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에서 연예계 스타로

영웅은 전시에 전쟁터에서 탄생하지만 평시에는 스포츠계와 연예계에서 나온다.

요즘 대중문화가 문화의 주요한 흐름을 형성하고 연예계 스타가 문화권력화하면서 스포츠 스타의 연예계 진출현상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NBA 스타 로드맨처럼 경기장과 연예계를 오가며 겸업을 하는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우리 스포츠 스타들은 아예 연예계로 전업을 하고 있다.

특히 경기장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던 스타들이 이제는 여의도 방송가를 무대로 스타로 발돋음하고 있다. 운동선수 출신의 스타들은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오락 프로그램, 드라마 등 각종 장르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강병규 "연예계서도 인정받겠다" 의욕

요즘 가장 눈길을 끄는 연예계 전업 스타는 강병규.

1월30일 야구를 그만두고 연예계 데뷔를 선언한 전 SK 와이번스 투수였던 깅병규는 훤칠한 키와 잘생긴 얼굴, 재치있는 말로 KBS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 SBS '좋은 친구들' 등 3개의 오락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한데 이어 KBS 시트콤 '멋진 친구들'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이밖에 방송 3사에서 강병규를 섭외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프로생활 10년을 포함해 내 인생의 전부는 야구였다. 선수협의회 파동이 연예계의 전업의 결정적인 계기였지만 연예인도 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전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병규의 연예인적 자질은 지난해 간간이 출연한 KBS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개그맨 못지 않는 입담으로 출연진을 웃기는데다 그의 제스처는 전문 코미디언을 능가했다.

강병규는 "일본 전지훈련 때 보니 프로 선수들의 방송계 진출이 자연스러웠다. 야구에서만큼 연예계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궁극적으로 드라마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야구선수 시절 그의 팬클럽은 이제 연예인 강병규의 팬클럽으로 성격을 전환해 방송인 강병규를 열렬히 성원하고 있다.

풀장을 누비던 수구, 수영선수의 브라운관 진출도 눈에 띤다. 2월7일 방송을 시작한 MBC수목 미니 시리즈 '맛있는 청혼'주연으로 나오고 있는 소지섭과 SBS '스포츠 대탐험'의 MC와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정유진은 각각 국가대표 수구와 수영선수 출신이다.

1998년 연기자로 데뷔한 소지섭은 터프한 이미지로 신세대 스타로 부상해 '여자 만세', '좋아 좋아'를 비롯한 많은 드라마에서 주연급으로 기용되고 있다. 그는 수구선수에서 모델로 전업한 뒤 연예계로 진출했다.


정유진·소지섭 수영실력만큼 인기

지난해 방송된 SBS '뷰티풀 라이프'의 '대한해협 횡단'에서 뛰어난 수영실력으로 눈길을 끌며 연예계에 선보인 정유진은 늘씬한 몸매와 예쁜 얼굴을 내세워 드라마와 영화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정유진은 "활동하는 무대가 수영장에서 방송사 스튜디오가 달라졌을 뿐이다. 대중의 시선을 받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두 무대의 공통점이다. 연기공부를 하고 있어 조만간 연기자로서 시청자와 만날 계획"이라고 말한다.

이밖에 주택은행 축구선수 출신인 안계범도 브라운관을 그라운드처럼 누비고 있다. 그는 모델로 활동하다 지난해 개국한 케이블TV '코미디TV', '라이브 생생쇼'에 선을 보인 뒤 지상파 TV로 진출해 iTV의 성인 시트콤 '립스틱'과 KBS의 각종 쇼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운동선수 출신으로 가장 성공한 연예계 스타는 강호동을 꼽을 수 있다. 1988~1992년 5회에 걸쳐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며 씨름계를 평정한 강호동은 1993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첫발을 디뎠다.

그는 요즘 KBS의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테마쇼 인체의 여행' 등 4개 프로그램의 MC를 맡아 연예인으로서 최상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는 연예계에 데뷔한 뒤 이경규 등 선배 개그맨들로부터 체계적인 코미디 연기를 공부했고 모래판에서 땀을 흘리는 것 이상으로 스튜디오에서 땀을 흘렸다.

또한 시청자에게 자신의 뚱뚱한 모습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20Kg을 감량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철저한 준비와 자질 갖춰야 성공

운동 선수에서 연예인으로 전업한 사람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씨름선수 박광덕처럼 준비되지 않는 상태에서 연예계로 진출해 실패를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연예계가 그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연예계 스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요소가 갖춰져야한다. 끼와 승부욕, 외모, 대중성, 운이다.

대부분 운동선수들은 끼와 대중성, 승부욕을 갖춰 일반인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연예계에 입성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스포츠 스타들의 연예계 전업 바람이 거세지는 것이다.

KBS 김시규PD는 "운동 선수 출신들이 승부 근성이 있어 최선을 다하는데다 오랜 단체생활을 해 조직력으로 움직이는 방송에서도 적응을 잘해 운동 선수의 연예계 진출 추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배국남 문화부 기자 knbae@hk.co.kr

입력시간 2001/02/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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