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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대우자동차 파업 강경진압

[뉴스초점] 대우자동차 파업 강경진압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파업농성이 경찰의 강제진압으로 마무리됐다. 2월19일 경찰병력 4,200명은 대규모 정리해고에 맞서 사흘째 농성을 벌이던 대우차 노조원과 가족 등 1,000여명을 순식간에 제압했다.

이로써 대우자동차는 이날자로 단행한 생산직 1,750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일단락했다.

농성자들이 해산된 부평공장에는 '헐값매각 국부유출 해외매각 철폐하라', '나라 팔아먹는 김대중 정권 퇴진하라'는 등의 구호가 걸려있었다. 민주노총은 진압을 노동계에 대한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대정부투쟁을 선언했다.

이번 사태는 채권단, 해외자본의 시각과 노동계의 입장이 정부의 경제정책 아래서 화해하기 어려움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먼저 대우차와 채권단은 선(先)구조조정, 후(後)매각의 수순을 밟아왔다. 회사측으로서는 이번 정리해고로 지난해 10월 수립된 6,884명 감원목표가 달성됨으로써 총 9,973억원의 자금수지 개선에 가속도를 얻게 됐다.

채권단도 매일 36억원씩 쏟아부으며 붙들고 있기보다는 하루빨리 GM에 매각하는 것을 상책으로 보고 있다. 강경진압은 이같은 사측과 채권단의 생각에 정부가 손을 들어준 결과다.

21일 데이비드 코 IMF 서울사무소장은 대우차 처리와 관련, "의미있는 구조조정 노력이 진행중"이라며 "환영할 만한 일"로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이 조치가 1년전에 이뤄졌으면 더 좋을 뻔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부실의 책임을 1차적으로 지게 된 해고자에게 구조조정과 해외매각은 설득력이 없다.

회사와 국가로부터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보다 좋은 조건의 해외매각이나 회사생존 여부는 의미가 없다. 문제는 사상최대의 정리해고를 성공시켰지만 대우차의 앞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사실이다.

배연해 주간한국부 기자 seapower@hk.co.kr

입력시간 2001/02/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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