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텐츠 창작능력까지 갖춰야 할 것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진전되면서 디지털 컨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많은 닷컴기업들이 상당한 곤란을 겪던 와중에도 디지털 컨텐츠 관련기업은 투자를 넉넉하게 유치하였다. 국내 디지털컨텐츠 제작기업중에서 앞서가는 기업중의 하나가 디지털드림스튜디오(DDS)이다.

1993년 서울CTS라는 이름으로 설립될 당시에는 타임워너의 컨텐츠를 국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였지만, 지금은 자체적인 능력으로 3D 애니메이션과 3D 게임을 제작할 능력을 갖추고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DDS의 자본금은 48억4,000만원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약 105억원에 이르렀다.

현재 DDS가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먼저 일본기업들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게임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인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게임 개발업체로 계약을 맺었다는 점이다.

MS사의 X박스가 게임기 시장을 얼마나 잠식할 수 있는가에 따라 DDS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겠지만, 현재의 분위기는 상당히 긍정적인 편이다.

또 다른 관심거리는 지난해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리니지'의 원작자와 손을 잡고 3D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사업을 전개한다는 점이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온라인게임을 내놓아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를 게임기용으로 새로 개발하면 과연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인가가 관심의 대상이다.

그동안 컨텐츠 산업에 있어서는 국내기업들이 별다른 실적을 올리지 못하였으나, 디지털시대에 접어들면서 국내기업들의 성장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DDS가 국내 디지털컨텐츠기업의 대명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단순히 제작기술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며, 그러한 컨텐츠를 창작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충분한 투자가 있어야 장기적인 성공이 가능할 것이다.

/이계평 ECUNION리서치 팀장

입력시간 2001/02/27 20:42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