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돋보기] 생명의 파노라마 외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죽음 앞에 선 한 인간의 광기와 생에 대한 열정을 다룬 브라질 작가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의 최신작.

젊음, 미모, 남자 친구, 만족스런 직업 등 모든 것을 갖고 있는 스물네살의 베로니카는 도전과 모험, 열정이 없는 일상에 꿈을 잃고 네병의 수면제를 삼킨다. 하지만 눈을 뜬 곳은 죽음의 세계가 아닌 빌레트 정신병원.

거기서 그녀는 그간 몰랐던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제 몸 안에 든 한줌의 광기를 어쩌지 못해 바깥 세상과의 끈을 놓아 버린 사람들.. 이 작품은 출간 3주만에 프랑스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120개국에 45개 언어로 번역되는 등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상해 옮김, 문학동네 펴냄.

◐ 생명의 파노라마

첨단 유전공학의 모태가 된 세포생물학과 분자생물학을 일반인도 알기쉽게 설명하고 있는 기초 생물학 입문서.

하버드대 교수를 역임한 저명한 과학저술가 말론 호아글랜드와 과학 전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화가인 버트 도드슨이 함께 만들었다.

생명체의 신비와 에너지, DNA와 RNA, 유전자 구조, 세포와 생명체 진화의 원리 등 기초적이면서도 일반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생물학의 원리를 풍부한 그림과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숨겨진 통일성 탐구를 통해 인간과 다른 생명체의 공통점과 다양성 등의 신비를 벗긴다. 황현숙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 知訥의 禪思想

불교계를 정화해 불교 본연의 길로 인도하려 했던 지눌(知訥)의 선(禪)사상을 탐구한다.

통일신라 말의 혼란을 종식시킨 태조 왕건의 고려 개국은 불교의 힘에 크게 의존했지만 교종과 선종으로 나눠져 큰 혼란을 거듭했다. 대각국사 의천이 천태종을 개창하여 선교 대립을 극복하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기전 승천한다.

더욱 심각해진 불교계 혼란 속에 등장한 지눌은 선종을 중심으로 교종을 끌어앉는 선주교종적 선교회통론을 전개한다. 또 정혜결사 운동을 통해 교계정화 운동도 펼친다. 얼마전 지눌의 돈오점수론(頓悟漸修論)에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던 성철 스님에 대한 반박이 담겨 있다. 길희성 지음, 소나무 펴냄.

◐ 어두운 밤 나는 적막한 집을 나섰다

현대 독일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중 한명인 페터 한트케의 신작 장편소설. 영혼을 치유하는 환상과 기막힌 모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윤시향 옮김, 문학동네 펴냄.

◐ 신자유주의 경제학 비판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통렬한 비판서. 오늘날의 경제위기를 설명할 수 없는 현재의 주류 경제학의 문제점과 비주류 경제학이 보는 현 경제의 위기를 분석한다. 크리스 하먼 지음, 심인숙 옮김, 책갈피 펴냄.

◐ 절망의 시대, 선비는 무엇을 하는가

퇴계와 함께 영남사림의 양대 산맥을 이룬 대학자이자 민본주의의 뿌리를 다진 실학의 비조인 남명 조식의 생애와 사상을 다뤘다. 하권수 지음, 한길사 펴냄.

◐ 우리 사회의 일제 잔재를 본다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 남아 있는 일제의 정신구조와 식민지 근성, 관료주의, 재벌구조 등 일제식 군국주의 잔영을 분석, 비판한다. 한상범 지음, 푸른세상 펴냄.

◐ 러시아와 한국, 잃어버린 백년의 기억을 찾아서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잊혀진 한ㆍ러 관계의 진실을 파헤친다. 박종수 지음, 백의 펴냄.

◐ 금융자산관리사(FP)

금융자산관리사 자격시험에 대비해 학습내용과 예상문제를 수록한 참고서. 김경신 등 공저, 금융경제연수사 펴냄.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입력시간 2001/02/28 11:36


송영웅 주간한국부 hero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