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 인터넷 학습지

입학시즌이다. 교정에 활기가 넘쳐나는 계절이다. 3월 초면 항상 엄마의 손을 잡고 병아리 같은 어린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정규 교육과정의 시작이다.

그러나 학부모가 된 부모들로서는 뿌듯함에 앞서 아이들의 학습에 자못 걱정이 앞선다. 치열한 입시 경쟁을 치러야 하는 현 교육상황이 학습에 대한 부모들의 조바심을 더욱 부채질한다.

이같은 이유로 최근에는 초등학교에서부터 과외가 극성이다. 최근에는 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영어 과외까지 판을 치고 있다. 부모들로서는 값비싼 과외를 안 할 수 없는 딱한 사정이다. 혹, 과외비나 효과에 중압감을 갖고 있는 부모라면 인터넷 학습지를 권해주고 싶다.

인터넷 학습지는 주로 초등학생이나 유치원생 위주가 대부분으로 유아를 자녀로 둔 부모들에겐 선택의 폭이 넓다.

또 오프라인 과외에 비해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 싫증을 잘 내는 어린이들에게 재미를 더해 학습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애니메이션과 음성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학습을 받을 수 있다. 또 인터넷 학습지는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어린이의 학습에 관해 상담하고 학습정도를 체크할 수 있는 '트라이앵글'식 교육체제라는 것도 장점중의 하나이다.

그렇다면 좋은 인터넷 학습지는 어떻게 고르는가. 아이의 눈높이 학습능력에 맞는 학습지를 고르기위해선 귀찮지만 몇가지는 꼭 체크해야 한다.

먼저 콘텐츠가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회원가입 이전에 샘풀강좌를 이용해 보는 것이 좋다. 샘플강좌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아이와 함께 이용해 보고 충분히 흥미를 느끼는 지도 살펴야 한다.

또 교재 출제자가 교육현장의 실무경험이 있는 지와 한국교육학술 정보원의 교육용 소프트웨어 품질인증을 획득한 교재를 사용하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안전한 사이트를 선택하는 지름길이다.

강의내용이 재미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금방 싫증을 낼 수 있으므로 강의는 15분을 넘지 않는 것이 학습효과를 위해서도 좋다.

이와 함께 커뮤니케이션이나 학습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게임 등 부가서비스도 체크하는 것이 올바른 인터넷 학습지를 고르는 요령이다.

현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학습지는 대략 10여종이 선보이고 있다.

삼성출판사의 와이즈캠프 (www.wisecamp.com)는 초등학교 1학년에서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과목 전문 인터넷 학습지. 매일 학습진도에 맞는 문제가 제공된다.

교과과정은 물론 학습중간중간에 노래도 따라 부르고 색칠공부, 종이접기등의 재미있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학력에 맞춘 개인별 학습문제는 이 사이트만의 특징. 학습자의 이해도에 따라 각기 다른 심화 보충문제가 제시돼 최적의 코스에 따라 목표한 학습량을 소화해낼 수 있다.

두산동아의 아이야닷컴(www.iyah.com)은 국어, 수학, 사회, 자연에 관한 요점정리와 문제은행이 제공되며 초등학교 전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숙제에 대해 아이들끼리 토론할 수 있는 게시판이 운영되고 있어 아이들끼리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나눌 수 있다. 게임방, 만화, 유머, 스타탐방, 책소개 등 교육 이외에 아이들이 관심있는 다양한 정보도 제공된다.

금성출판사의 푸르넷(www.purunet.com)은 개인별 맞춤학습 서비스와 커뮤니티 제공이외에 회원 스스로 학습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또 특별활동을 통해 컴퓨터, 종이접기, 백일장, 만화창작, 공룡탐험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며, 게임, 컴퓨터, 인터넷, 방송연예 등의 테마있는 정보 또한 제공된다.

비비캠프(www.bbcamp.com)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교육과정에 맞춰 매일매일 문제를 출제하는 일일학습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문제풀기 후 즉시 자신의 성적평가와 해설을 볼 수 있으며, 궁금한 사항은 학습도우미를 통해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면 담당 선생님이 질문에 답변을 해준다.

오픈클래스(www.openclass.net)는 교과목 학습과 평가가 가능한 학습 시스템으로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사회, 자연과목의 차별화된 구성으로 학습목표를 달성하게 한다.

이외에도 에듀모아(www.edumoa.com) , 디그(www.dig.co.kr) , 뽀뽀아이(www.popoi.com), 네오스터디(www.neostudy.com)등의 사이트에서 온라인 학습지를 선보이고 있다.

이경우 전자신문 인터넷부 기자

입력시간 2001/03/06 15:50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