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장례문화] 장례전문가를 양성한다

서울보건대 장례지도학과

서울보건대학 장례지도학과는 동국대 불교학과 대학원의 장례전문 석사과정과 함께 장례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표적인 기관이다.

1999년 개설된 서울보건대 장례지도학과는 지난 2월 첫 졸업생 25명(휴학ㆍ군입대 15명 제외)을 배출했다. 평균연령은 30대고 최고령은 60대. 졸업생 중에는 염습사 경력을 가진 사람도 10명이나 된다.

장례지도학과의 한 학년 정원은 40명. 이필도 교수에 따르면 올해 입시 경쟁률은 15대1에 달했다. 여학생은 신입생 중 20명, 2학년은 10명이다.

졸업생 중 여성은 9명. 올해 입시 경쟁률이 높았던 데는 사회적 수요와 함께 취업난도 한몫을 했다는 것이 이 교수의 분석이다.

장례지도과 학생은 시신염습에서 안치실 관리, 장례용품 안내, 장례절차ㆍ방법 안내 등 장례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운다. 대부분의 상주가 장례절차를 모르기 때문에 장례지도사의 안내는 필수적이다. 학생들은 평소 마네킹 염습과 인턴십 등을 통한 장례식장 실습으로 염습을 익힌다.

시신에 대한 거부감을 떨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필수과정.

이필도 교수는 "장례식장의 대형화에 따라 장의사도 전문화하고 있지만 전문가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속적 차원에 머물러있던 과거의 장례의식을 장묘행정 및 사회학 등 유관학문과 결부시켜 장묘학으로 정립하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2001/03/0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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