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결혼풍속도] "야망이 있는 남성이면 됩니다"

인터뷰/ 능력있는 여성 이수연 원장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피부관리실을 경영하고 있는 이수연(29) 원장은 웬만한 대기업의 중간간부 뺨치는 수입을 올리는 파워우먼이다.

수원대 사학과를 나온 이 원장은 프랑스 연수를 다녀온 뒤 국내에서 이 분야가 유망하다고 판단하고 2년전에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원장은 "요즘은 여자도 자신의 사업을 하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운 것 아닙니까"라고 반문하며 "결혼을 하고도 이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이해줄 수 있는 배우자를 찾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원하는 배우자상에 대해 "물론 변호사나 의사 같은, 소위 잘나가는 전문직 남성을 만나면 좋겠지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서로 이해하며 친구 같은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사람입니다. 제게도 꿈이 있는 만큼 남자도 자신의 야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사람이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사업을 하느라 남자를 만날 기회가 적어져 결혼정보회사를 찾았다는 이 원장은 "예전 같으며 사무실에서 마냥 신세한탄만 했겠지요.

하지만 이런 루트가 있어 다양한 남자들을 만나볼 수 있어 매우 좋습니다. 만약 마음에 드는 남자가 나타난다면 부모님을 설득시켜 결혼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입력시간 2001/03/21 19:52


송영웅 주간한국부 hero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