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전자상거래 기업, 인터파크

90년대 초 국내 PC통신사업을 대표하는 양대 기업의 하나이던 데이컴은 90년대 후반에 통신기업들의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다른 경쟁기업들에 비해 일찍 전자상거래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 안에서 태어난 인터넷 쇼핑몰이 인터파크이다.

인터파크는 1997년 10월 데이컴의 전자상거래 부문이 분사하여 설립된 쇼핑몰로서, 대기업에서 출발하여 초기부터 10억원이라는 충분한 자본금으로 출발하였다.

현재의 인터파크는 자본금 약 126억원, 종업원 260명(2000년 12월 기준)에 이르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지난 해 인터파크는 약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전년 대비 150%의 매출성장을 기록하였지만, 당기순 손실이 전년의 21억원에서 169억원으로 크게 증가하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인터파크의 주사업은 아무래도 전자상거래가 될 것이다.

여기에서 출발하여 점차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초기 데이컴의 사업부서에서 이제는 북파크, 티켓파크 등 다양한 브랜드를 가지고 전자상거래의 모든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e-비즈니스 솔루션에도 관심을 가지고 사업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솔루션으로 성장한 이네트의 커머스21도 초기에는 인터파크와 같이 만들어 성공한 경우. 이러한 경험이 인터파크에게는 e-비즈니스 솔루션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인터파크의 현재 상황은 낙관적이지도 않고, 그리 비관적이지도 않다. 이미 인터넷 벤처라고 하기에는 너무 성장하여 벤처 한파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는 않지만, 전자상거래를 통한 영업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은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터파크의 미래는 어떤 분야에서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현재의 적자를 만회하고 영업이익을 확보한다면 앞으로 상당한 성장이 보여질 수 있지만, 미국의 아마존처럼 앞으로도 몇 년을 적자행진을 하게 된다면 성급한 국내 투자자들은 이를 기다리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입력시간 2001/03/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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