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동북아 허브 인천신공항 활짝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야심차게 추진한 인천국제공항이 3월29일 문을 열었다. 당초 우려와 달리 순조로운 운용상태를 보이고 있어 다행스럽다.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대체로 평균 이상의 점수를 주고 있다.

아직 일부 편의시설의 가동상태가 불만족스럽긴 하지만 위용과 시설이 세계 유명 공항에 전혀 손색이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여전히 인천공항 이용에 우려감을 갖고 있다. 운용과정의 시행착오와 교통체증 가능성 때문이다.

특히 서울과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인 해상의 인천공항고속도로는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었던 김포공항과 달리 막히면 대책이 없다. 그래서 이용객이 훨씬 이른 시간 미리 공항에 도착해 대기하는 신풍속도 생겨나고 있다.

24시간 개방체제를 유지하는 인천공항은 이전의 김포공항보다 하루 평균 100여편 많은 534편의 항공기가 이착륙하게 된다.

인천공항의 부지면적은 무려 1,700만평으로 여의도의 18배에 달한다. 연건평 15만평으로 축구장 크기의 60배인 여객터미널은 단일 공항건축물로는 세계 최대다.

인천공항 개항은 기존 김포공항의 용량 부족을 해결하는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동북아 항공물류 중심이자 통일 이후의 한반도 국제관문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비상하기는 쉽지 않다. 시설만으로 승객과 물자를 유인할 수는 없다. 적게는 시설을 운용할 소프트웨어가 세련돼야 하고, 크게는 배후인 한국 경제와 한국 문화가 흡인력을 가져야 한다. 인천공항은 이제 막 날갯짓을 시작한데 불과하다.

배연해 주간한국부 기자

입력시간 2001/04/04 10:47


배연해 주간한국부 seapowe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