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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구장으로 즐기러 오세요"

"꿈의 구장으로 즐기러 오세요"

미국 메이저리그, 감동의 다이아몬드 순례

야구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메이저리그를 떠올리게 된다. 선수들은 선수들대로, 팬은 팬대로 야구의 본고장이자 150년 역사가 살아 숨쉬는 미국의 메이저리그를 동경하며 꿈에 젖는다.

박찬호와 김병현 선수의 '스타 탄생'으로 우리에게 익숙해진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물론이고,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뉴욕 양키스, 그리고 애너하임 엔젤스 등등. 한번쯤 그 뜨거운 현장에 가서 마음껏 소리를 질러보고 싶은 곳이다.

단순히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메이저리그의 매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무엇보다 꿈의 야구장이다. 감동의 역사를 그라운드에 아로새겨온 각 구단의 홈구장은 선수와 팬들의 전쟁터이자, 휴식처이고, 또 놀이터이다.

가장 많은 한국 야구팬들을 보유한 LA다저스의 다저스스타디움. LA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다저스스타디움에선 시즌 개막식 때마다 환상적인 볼거리들로 가득찬다.

특히 행사가 클라이막스에 다다를 즈음 굉음과 오색연막을 내뿜으며 나타난 전투기들을 다저스스타디움이 '우주의 모함'처럼 구장 안으로 빨아들이는 듯한 광경에는 넋을 잃을 정도다. 수용인원 5만6,000명에 야구 전용구장.

샌프란시스코의 퍼시픽벨 파크는 말그대로 아름다운 공원(파크)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이곳은 샌프란시스코만의 멋진 바다풍경을 동영상처럼 팬들에게 제공한다.

유명한 금문교까지 가는 유람선 선착장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박찬호 선수가 여러 차례 결정적인 홈런을 맞은 곳이라 악몽의 현장이기도 하다.

2000년 개막 경기에서는 박찬호 선수가 상대 강타자인 배리본즈에서 담장 너머 바다에 떨어지는 '스플래쉬(splash) 홈런'을 맞기도 했다.

한국 출신의 2호 메이저리거 김병현 선수가 뛰고 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뱅크원볼파크. 뱅크원볼파크는 첨단 기술의 집약체라 할 만하다. 거대한 개폐식 돔구장으로 야간경기시 돔의 지붕을 열고 닫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5분.

그래서 뱅크원볼파크는 다른 돔구장과는 달리 천연잔디를 깔았다. 돔의 지붕을 쉽게 여닫을 수 있고 지붕이 닫혀 있을 때에도 충분한 햇빛이 공급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 구장은 또 애리조나의 사막기후를 견디기 위해 센터와 우측펜스 사이에 수영장과 스파(온천)를 갖추고 있어 팬들은 수영을 하면서 야구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놓칠 수 없는 또 한가지! 옛날 애리조나 카우보이가 사막을 호령하며 달리던 역마차 대신 자전거 택시가 주차장과 야구장 입구를 왕복한다. 첨단구장과 사람이 끄는 인력 자전거의 부조화는 야구장을 찾는 팬들에겐 또 하나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아메리칸리그의 서부지역 팀인 애너하임 엔젤스의 에디슨 필드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야구장이다. 웅장한 야구모자 조형물과 야구 배트로 세워진 출입문은 인공미이고, 야구장 외야석에 자리잡은 커다란 바위와 폭포는 바로 자연미다.

인공미와 자연미가 적절히 배합된 에디슨 필드에서는 프로야구를 관람하러 왔다기보다는 가족과 함께 소풍온 것같은 여유와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가 이제 4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월드컵 경기장으로는 4월 28일 울산 문수경기장이 처음 개장했고 대구ㆍ수원경기장도 5월 중으로 개장한다.

다양한 팬 서비스, 볼거리, 편안한 시설을 제공하고, 단순히 몇 시간 앉았다 가는 시간 개념이 아니라, 팬과 선수,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 개념. 150년 메이저리그 역사의 산증인인 이들 구장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충고다.

글ㆍ사진 김윤수 일간스포츠 사진부기자 angelos@dailysports.co.kr

입력시간 2001/05/0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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