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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象과 체질](5) 장수 비결

[四象과 체질](5) 장수 비결

장수(長壽)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한약들로 인삼과 황기, 녹용과 맥문동, 숙지황과 구기자, 오가피와 솔잎 등이 있다. 인삼과 황기는 소음인에게, 녹용과 맥문동은 태음인에게, 숙지황과 구기자는 소양인에게, 오가피와 솔잎은 태양인에게 특히 좋다고 한다.

이런 약재들은 한약 중에도 상약(上藥)이고, 보약중에서도 매우 안전성이 입증된 것들이다. 사실은 다른 체질인들이 먹어도 그 약효는 그대로 나타난다. 다만 자기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한다면 장기 복용이 가능하고 지속적으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부작용이라는 개념은 뚜렷하지 않다. 아무리 몸에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너무 과다하게 복용하면 나름의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고, 체질에 맞지 않는 섭생을 한다면 약보다 독이 되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병장수를 위해 꾸준히 복용할 작정이라면 자신의 체질에 맞는 한약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시간에 부작용이 없더라도, 혹은 그 반대로 좋은 느낌을 받았다 하더라도 항시 주의하여 사용해야 한다.

체질적으로 누구는 장수체질이고 누구는 단명체질이라는 구분은 없다. 하지만 장수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보고서를 살펴보면 흥미있는 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면 의외로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한다는 것이다.

고산지대에서 거친 식사를 하면서도 중노동을 마다하지 않는, 자연친화적인 삶을 꾸려가는 장수촌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상상하는 장수촌과는 거리가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적자생존에 의해 강인한 유전인자만이 살아 남아 자자손손 그 형질이 내려오고, 그 바탕에다 자연식을 위주로 한 균형된 식사와 무공해의 자연환경이 그들의 수명을 유지시켜준 것이라 생각된다.

체질적인 입장으로 본다면 그러한 지역적 특성에 잘 견뎌낸 체질인들이 유전을 통해 계속 살아남은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니 현대인들은 오래 살려면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좀 더 머리를 쓴다면 체질에 따라 장수촌을 흉내낼 수는 있다. 각자 자신의 체질에 맞는 장수촌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소음인이 장수할려면 소화기를 어려서부터 단련시켜야 한다. 소음인에게 맞는 음식들로 식단을 구성하고 입맛이 떨어지지 않도록 식욕을 자극하는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또 소음인은 몸이 차지면 병이 나므로 항상 열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겨울철에는 냉수마찰이 좋고, 여름에는 찬 음식을 피해야 한다. 이열치열이 대표적인 소음인 섭생이다. 소음인은 소화기만 잘 다스리면 일단 큰 병은 피할 수 있다.

소음인은 혼자일은 잘하지만 남의 눈치를 보고 사회 변화에 따라가는 능력이 부족해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라도 세상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태음인은 과욕과 과식을 줄이고 맑은 공기를 찾아 나서야 한다. 자연을 접하고 육체 활동을 어려서부터 함양해야 장수할 수 있다. 태음인이 게으르다면 수많은 성인병이 모두 찾아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지런한데 과식을 버리지 못한다면 그 또한 성인병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매우 건강하던 분들이 졸지에 쓰러지는 경우 태음인이 많은 것도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고 무리한 일정을 견뎌 냈기 때문이다. 태음인은 매우 탁월한 감각을 지녀 몸으로 하는 일에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

하지만 마음에 상처를 주는 가족이 있다면, 혹은 자신의 욕심에 맞춰 따라오지 못하는 동료가 있다면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가족중심적인 기업을 이끄는 대표들이 태음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인륜을 중시하는 그들의 특성 때문이다. 대가족 중심의 행복한 생활이 장수한다는 연구도 태음인에게 해당된다.

소양인은 소식하고 담백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그들은 소화기가 강하기 때문에 웬만한 음식에는 체하는 법이 없다. 소양인이 체한다면 그것은 기분이 나빠서 일 것이다.

소양인은 열성음식을 피해야 한다. 개고기나 닭고기, 뱀 등과 같은 정력제를 좋아한다면 결국 해를 당하게 된다. 소양인은 합리적인 가치판단을 하는 능력이 탁월해 사회 변화에 잘 적응한다.

다만 집안일이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에는 매우 등한시하여 끈기가 없다거나 용두사미격의 일처리로 하는 일마다 큰 재미를 못 느끼고 스스로 허탈해지기 쉽다. 항상 두려운 마음이 있어 소모성 질환이 나타나면 체력이 급격하게 소진되므로 항상 여유로운 섭생으로 기운을 저축해 놓아야 한다.

아쉽게도 태양인은 국내에서 체질 모델을 찾기가 힘들어 검증된 이론을 내놓기는 아직 시기상조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장수체질을 가졌다고 한다. 체질적으로 다양한데다 먹거리와 자연 환경마저 다양해 다른 어느 나라보다 자연요법이 발달했는 지도 모른다. 자신의 체질을 잘 이용해 장수비법을 개발하기 바란다.

장현진 한성한의원 원장 omdoc@hitel.net

입력시간 2001/05/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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