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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의 향연…한국이 달궈진다

지구촌 '누드 이벤트' 줄이어

'누드예술'이 한국을 달군다. 신이 빚은 최고의 예술품이라는 인체의 미를 다양한 방법으로 겨루는 누드축제가 초여름의 날씨와 함께 내달부터 2개월간 집중적으로 열린다.

누드축제의 테이프는 우선 피부색도 제 각각인 지구촌 누드모델 100명이 끊는다. 6월2~3일 경기도 이천 지산스키장에서 펼쳐지는 '국제 세미누드 예술제'.

아프리카,유럽, 미국, 러시아, 아시아 각국에서 날아드는 흑ㆍ백ㆍ황 남녀 누드모델 100명이 퍼포먼스, 보디페인팅 등 온갖 알몸 이벤트를 벌인다.어른이라면 누구나 현장에서 이들 누드모델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그림을 그려도 된다.행사 자체는 미성년자 참관 불가, 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전이다.

예술제의 주제는 '태동' '방황' '갈등' '희망'.이같은 테마에 맞춰 누드모델들이 오토바이, 열기구, 대형 그물, 천 등을 동원해 아슬아슬한 누드 아트를 선보인다.누드예술제 현장은 영화로도 촬영된다.

사진작가와 누드모델이라는 특수 직업인을 소재로 삼은 영화 '독도'(총감독 김가중).사진작가인 주인공이 누드예술제를 개최, 세계를 놀라게 하면서 일약 대중 예술스타로 떠오른다는 줄거리를 이번 누드예술제 현장 촬영 필름으로 처리한다.


"예술과 외설의 차이 평가받겠다 "

대회를 주관하는 25시엔터테인먼트(www.25see.com)측은 "예술과 외설의 차이가 무엇인지 공개적으로 평가받는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세미누드 예술제'가 끝나면 일본의 에로스타들이 우리 나라를 찾아온다. 6월16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야외무대에서 디너쇼 형식으로 벌어지는 '2001 에로 미스코리아ㆍ미스재팬 선발대회'는 강력한 공권력에 의해 잠시 주춤했던 성인용 에로 영화를 되살리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전망.

이번 대회는 성애물 여배우 출신 영화제작자인 선시네시타(suncinecitta.com) 대표 조미선씨가 일본의 성인 영상업체인 정크유한공사를 끌어들여 펼치는 무대로 일본 여성 5명과 국내 지원자 중 진ㆍ선ㆍ미를 선발, 에로비디오가 아닌 극장 개봉용 성인영화 '카페인'에 주ㆍ조연으로 캐스팅한다는 조건을 내세워 젊은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본선 무대에 오른 참가 여성들은 '여신들의 향연'이라는 주제에 맞춰 예쁜 엉덩이 콘테스트, 비키니 콘테스트, 란제리ㆍ속옷 패션쇼, 섹시 포즈ㆍ목소리ㆍ표정 개인기 테스트 등을 거쳐 에로 미스코리아ㆍ미스재팬으로 선정된다.

결선대회에 앞서 일일 극기체험, 장애인 시설 방문, 국ㆍ내외 합숙 등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와 같은 일정을 보내도록 프로그램을 짜는 등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대회 타이틀 중 '(에로) 미스코리아'라는 표현에 주목한 일본의 아사히 TV가 현장을 녹화, 현지방송할 예정이라고 한다.

주최측 남현우 프로듀서는 "안소영ㆍ유혜리ㆍ진도희 등 성애배우의 계보를 되살리는 성인용 고품격 잔치가 될 것"이라며 "향후 제작할 영화 내용은 외설적이나 선발대회 자체는 참가 여성들의 직접적 신체 노출없이 비교적 점잖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35㎜ 성애물 여배우는 사실상 명맥이 끊겼고, 16㎜ 에로비디오 여우는 성인 사이트의 인터넷자키(IJ)들의 육탄공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의 돌파구로 기획된 대회라는 지적도 있다.


"당당히 벗겠다" 참가신청 쇄도

이같은 벌거숭이 이벤트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나도 벗게 해달라"는 여성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유는 명료하다."내 삶에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그래서 당당히 벗으련다."

불특정 다수가 지켜보는 가운데 알몸이 되겠다고 나선 여대생 가운데 두 사람인 서모(23) 민모(21)양의 이력은 누드모델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다.일본의 국제관광전문학교를 졸업한 서양은 국내 C외국어대학 일문과에 적을 두고 있고, 민양은 S여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 중이다.

아직까지는 아니지만, 이번 누드 이벤트 이후 인생은 달라질 수 있다고 이들은 믿고 있다.서양의 꿈은 유명 에로배우다."에로배우가 되고 싶다.이런 행사를 통해 스스로를 단련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담력도 기르고..겁이 나긴 하나 어쨌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는 고백이다.

민양은 다양한 예술분야를 경험해 보려는 게 참가 의도다.전공은 연주지만, 관심분야는 영화 제작."누드모델이 나쁜 것은 아니잖느냐.부모도 격려하더라"고 전했다.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아가씨'도 이제는 옷을 벗거나 신상을 남들에게 공개하는데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세태다.

만 19세 이상 여성 가운데 주류판매 관련업소에 근무한 경험이 있거나 현직 유흥업소 접대부에게만 참가 자격을 주는 '제2회 미스 황진이 선발대회' 사이트(www.joyhunt.net)에 자기 얼굴과 신상을 공개하는 젊은 여성들이 급증했다.

이는 황진이상 5,000만원, 청순가련상 1,500만원, 섹시요염상 1,000만원, 백치미상 500만원 등 상금뿐 아니라 가수, 영화배우, 모델 등으로 데뷔할 수 있다는 메리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유흥문화도 대중문화다' '유흥업 종사자도 당당한 직업인이다' '음지의 유흥문화를 양지로 이끈다'는 등의 대회 명분에 공감한 경우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를 여는 조이헌트측에 따르면 지난해 첫 대회 때는 참가를 결심했다가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자 당황해 중도 포기한 여성들이 많았다.예선 1,2위를 차지한 주모양과 한모양이 연락을 끊고 잠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사정이 변했다.작년 1차 때에 비해 참가 여성들의 미모 수준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상금과 연예계 데뷔라는 당근의 유혹은 크기만 하다.


네티즌이 뽑는 '잘생긴 남자'

여성만 상품이 아니다. '남성의 상품화'도 가능한 시대다. 이름하여 '제1회 잘생긴 남자 선발대회'.17세 이상 대한민국 남성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미남 대회다. 6월30일까지 참가접수를 받아 7월1~15일 예선을 거쳐 8월 중 본선을 펼칠 예정이다.황진이선발대회를 개최하는 업체가 함께 벌이는 행사다.

인터넷 사이트(www.joyhunt.net)에 지원자의 사진과 프로필을 띄워 놓고 네티즌 인기투표 득표순으로 본선 진출자 24명을 가려낸 뒤 본선대회 현장에서 관객들이 심사해 '최고 잘생긴 남자상'(상금 1,000만원), '매력상'(500만원), '섹시가이상'(300만원), '터프가이상'(200만원)을 시상한다.

남성미를 강조한 보디 빌더나 모델 선발이 아니다.오로지 아름다운 남성상에 초점을 맞출 뿐이다.대회 관계자는 "인류는 여성의 미모만 상품화해 왔다.남성 우월주의의 높은 벽은 수천년 동안 깨지지 않은 채 골 깊은 고정관념이 돼 지금까지 내려왔다.

이제 인류는 변해야 한다.더 이상 무관심 속에 남성 우월주의가 남아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바야흐로 6월부터 8월까지 대한민국은 '육체의 향연'으로 달아 오른다.

신동립 스포츠투데이 뉴스부 차장대우 estmon@sportstoday.co.kr

입력시간 2001/05/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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