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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포르노 업자, 한국 여성 몰카 대량 유통

일본 포르노 업자, 한국 여성 몰카 대량 유통

한국 여성을 찍은 음란 비디오가 일본에서 대량 유통되고 있다.

검찰과 비디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일본 도쿄의 일반 비디오 숍에서 한국 여성과 일본 관광객의 노골적인 정사 장면을 담은 포르노 비디오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비디오가 한국 여성 모르게 일본 성인 비디오업자에 의해 몰래 카메라로 찍혀진 것이라는 사실이다.

관광객 신분으로 위장한 일본 성인 비디오 제작자들이 일본 관광객을 상대하는 속칭 '다찌'를 속여 이 같은 포르노성 비디오를 만들어 유포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들 몰카 제작자들은 낮에 한국인 여성과 일본 관광객이 함께 식사나 쇼핑하는 장면을 기념 사진인 것처럼 위장해 찍은 뒤, 밤이 되면 호텔방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이들의 정사 장면을 촬영하는 수법을 썼다. 한국 여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포르노 비디오의 여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졸지에 포르노비디오 주인공된 한국여성

현재 일본에서는 이 같은 한국 여성의 몰카 비디오 10여편이 유통 중으로 대략 2만개 정도가 팔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비디오는 한 세트가 4개의 테이프로 구성돼 있는데, 테이프 개당 가격은 일본 정품 포르노 비디오 수준인 8,000엔(약 8만원)의 고가다. 일본을 자주 드나드는 업자들을 통해 하나둘 국내로 반입되면서 알려졌으나 가격이 고가여서 아직 국내에선 본격적으로 유통되고 있지는 않다.

최근 일본 비디오 숍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 몰카 비디오는 '마가씨'와 '아가씨'시리즈.

일본의 한 젊은 관광객이 한국의 다찌와 낮에는 쇼핑하며 거리를 누비고, 밤에는 뜨거운 정사를 나눈다는 내용이다. 이 비디오를 분석해 보면 상당한 수준의 몰래 카메라 기술자들이 개입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메이드인 코리아'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낮에는 서울, 부산의 거리와 유흥가 풍경을 담았고, 클라이맥스인 정사 장면은 각 방향으로 설치된 3개의 몰래 카메라가 입체적으로 촬영했다.

특히 정사 장면에서 전문 프로노 배우로 보이는 일본 남성이 여성의 나신이 더욱 잘 보이도록 여러 체위를 바꿔가며 일을 벌이는 것이 역력하게 나타난다. 일본 남자는 가끔씩 카메라 쪽을 바라보며 촬영이 제대로 되는 지까지 살핀다. 반면 한국여성은 몰래 카메라에 찍히는 것도 모른 채 일본 남성이 시키는 대로 성의 노리개 역할을 한다.

이 비디오에는 한국 여성이 모르게 제작된 것이라는 단서가 곳곳에서 포착된다.

우선 프로 같은 일본 남성과 달리 한국 여성들의 움직임은 다소 소극적이다. 여성들은 정사 직전에는 수줍음 때문에 얼굴도 잘 드러내지 못하는가 하면 전문 포르노 테이프 촬영과 달리 정사 직전에 조명을 끄기도 한다.

그리고 거의 모든 체위를 일본 남성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간다. 편집 마지막에는 일본 관광객으로 위장한 이 남자가 한국 여성과의 경험담을 털어 놓는 장면도 있다.


전문가 수준, 국내 공범자 있을 수도

전문가들은 이 정도의 몰카 비디오를 제작하려면 제3의 공범자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눈에 발각되지 않을 정도의 고성능 몰카를 설치하려면 일본 성인 비디오 전문 제작자나 그와 연계된 국내 협조자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한국 여성과 일본 남성의 정사 장면 외에도 서울과 부산의 한낮 거리 풍경이 에필로그에 나와 있는 것이 그 반증이다.

국내 비디오업계 관계자는 "일본 성인 비디오 업자 중 절반은 사무실 없이 배우에서 감독까지를 혼자서 맡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류의 비디오 업자를 '인디지'라고 하는데 이들은 변태적이고 가학적이며 극단적인 섹스 비디오를 주로 제작한다"며 "현재 일본에서 유통되는 한국 여성들의 몰카도 이런 인디지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몰카가 물의를 빚자 서울지검은 올해 2월 중순부터 수사에 착수 갔다. 검찰은 현재 일본 현지로부터 문제의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 국내 알선 브로커와 다찌들에 대한 정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다찌들이 점조직 형태로 이뤄지고 있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이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7부 이한성 부장검사는 "한국 여성을 탐닉하는 이 같은 몰래 카메라 비디오는 명백한 인권 침해 범죄다"며 "일본 내에서 포르노 비디오가 합법이기 때문에 일본 제작업자를 사법처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몰카 제작 현장에서 잡아야 하는데 이 행위가 은밀한 호텔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인들의 변태적 관음증에 편승한 살혼

한국 여성 몰카가 유행하는 것은 일본 국민들의 집단 관음증에 편승한 일본 비디오 업자들의 부도덕한 상혼 때문이다. 일본인들은 섹스에 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개방적이고 변태적이다.

일본에서 섹스 비디오 산업은 오래 전부터 호황을 누려왔다. 일본 비디오 업자들은 자국 여성들은 물론이고 다양한 국가와 인종의 섹스 장면을 비디오로 담고 있다.

탤런트 출신의 J양은 지난해 일본 비디오 업자들의 요청으로 에로 비디오를 찍으러 일본에 갔다가 동남아 남자 두 명과 집단 섹스를 하는 포르노 테이프의 주인공으로 둔갑했다.

J양은 검찰에서 "단순히 에로 비디오를 찍는 줄 알고 갔는데 알고 보니 포르노였다. 나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결국 J양은 음란 필름 제조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저렴한 제작비도 한 요인이다. 보통 일본에서 성인 비디오를 촬영하려면 배우에게 적게는 10만엔에서 300만엔까지 출연료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몰카 비디오는 단지 여행 경비만 있으면 모든 게 해결 된다. 그럼에도 많은 제작비를 들인 일반 성인 비디오와 같은 가격대로 거래되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여기에 좀더 야하고, 음란하고, 색다른 성인 비디오를 찾는 일본인들에게 한국 여성이라는 신선함이 흥행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영세 제작 업자들이 서울로 몰려드는 이유다.

한국 여성을 노리개로 삼은 일본 몰카 비디오는 우리의 치부를 드러내는 한 단면이다. 아직도 일본인을 상대로 성을 파는 다찌와 윤락 알선업자들이 공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요즘 일본의 교과서 왜곡 파문으로 '대일 감정'이 고조돼 있다. 이런 시점에서 한국 여성들이 일본 몰카 업자들에 의해 인권과 성이 유린당하는 것을 현대판 정신대라고 하면 지난친 표현일까.

송영웅 주간한국부기자 herosong@hk.co.kr

입력시간 2001/05/2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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