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기생 관광 어떻게 이뤄지나"

일본인들의 매춘 관광은 1970~1980년대를 전후해 한창 기승을 부렸다. 1990년대초 잠시 주춤했으나 IMF로 엔고 현상이 나타난 1998년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일본인 상대로 한 매춘은 상당한 고소득이 가능한데다 단발적으로 이뤄져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20대 초반의 직장인 여성들도 상당수 있다. 매춘 관광은 일부 호텔과 여행사를 중심으로 점조직화 돼 있어 단속이 매우 어렵다.

경찰과 관광업계에 따르면 윤락 알선 조직은 남대문과 명동 인근에 10여개, 이태원에 15개 등 서울에만 40여개가 있다. 부산과 제주 등 전국적으로는 100여개 조직에 5,000명 정도가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윤락의 알선 형태도 다양한데 △여행사가 알선한 요정이나 술집 마담 △호텔종업원과 택시 운전사 △여행가이드 △항공사 직원 △삐끼 등을 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찌'들은 호텔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연립주택이나 아파트에서 머물고 있다가 전화를 받으면 봉고차나 택시로 이동한다. 화대는 하루 밤에 보통 3만엔(약 30만원) 정도다. 일부는 체류기간 내내 숙식과 쇼핑을 같이 하는 현지처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하루 5만엔(약 50만원) 내외를 받는다.

일본인이 주로 찾는 서울 한 호텔의 직원은 "주말이면 매춘 관광객들로 객실이 만원을 이룬다"며 "일부 부유한 일본인은 현지처인 다찌에게 아파트까지 장만해 주고 정기적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송영웅 주간한국부기자

입력시간 2001/05/22 22:18


송영웅 주간한국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