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부터 한부모 가족을 위한 모임을 꾸려온 한국여성민우회 가족과 성상담소에서는 지난 2월 '한부모를 위한 가이드'를 냈다.
유경희 상담실장은 "경제적 자립과 자녀교육 등을 고민하는 수많은 한부모들을 위해 4년여 동안 진행해 온 상담사례를 근거로 책을 내게 되었다"고 말한다. 책 내용 중 특히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소개한다.
▲현실을 인정하고 변화를 결심하라
사별이나 이혼 등 원치 않은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제까지 살아왔던 삶의 방식과는 다른 현실을 받아들여라. 지난 삶에 집착하지 않고 한부모로써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첫번째로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혼자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 지 혼란스럽고 짜증날 때
제풀에 지치거나 공연히 아이에게 짜증을 부리지 말고 할 수 있는 일과 포기해야 하는 일,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하는 일을 분류, 정리해본다. 그리고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부터 차례대로 목록을 만들어 하나씩 처리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데이트를 배우자를 찾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지 말라. 자신의 나이나 상황을 거짓으로 꾸미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어라. 전남편/아내에 대한 분노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이를 새로 만나는 사람에게 쏟아 붓지 말라.
▲아이와 더불어 살아라
대개의 한부모들은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에서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하거나 자녀를 지나치게 가엾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아이들이 한부모와의 새로운 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한부모가 자녀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아이를 기르려 하기 보다는 아이와 문제를 함께 풀면서 더불어 살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 교육의 세가지 원칙
한부모이기 때문에 자녀가 잘못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말라.
자신감을 갖고 아이와의 관계를 풀어라. 구체적으로 1)자녀와의 갈등을 이해하려 하고 2)자녀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 화내거나 비난, 또는 보복하려 들지 말고 긍정적인 행동에 관심과 선의를 보이며 3) 자녀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항상 칭찬하고 격려하도록 하라.
'한부모를 위한 가이드'에는 이밖에도 한부모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법과 제도, 서적, 영화 및 인터넷 사이트들이 소개되어 있다. (02)739-8858
입력시간 2001/05/24 19:37
김지영 주간한국부 koshaq@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