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원의 ZOOM IN] 망연자실

'32852'비석의 주인과 그 앞에 앉은 여인은 어떤 관계일까. 그녀는 왜 소주 한 잔을 올리는 것도 잊은 채 저리 앉아 있을까.

뚜렷이 보이는 '一九六九.'와 '가평.'이란 글자는 분명 비석 주인의 사망 시기와 장소일터. 그렇다면 여인은 32년간 저런 표정으로 여기에 앉았고, 또 그렇게 살아왔단 말인가.

6월은 바로 호국보훈의 달이다.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글ㆍ사진 김명원 기자 ">>

입력시간 2001/06/06 12:10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