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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가뭄 뒤 장마…상처투성이 농심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불과 열흘전만 해도 타들어 가는 논밭 위에서 한숨 짓던 농민들이 이제는 수재 우려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제주와 남부지방에 최고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1만여 ㏊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이 같은 피해는 앞으로 30여일 가까이 장마가 계속 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를 감안하면 걱정이 앞선다. 다행히 장마의 첫 피해는 북상하던 태풍 제비가 24일 밤 소멸되면서 그나마 줄어든 것이다.

이번 장마는 예년과는 분명 다르다. 사상 유례없는 가뭄 대비에 온 힘을 쏟다보니 수해 대책은 거의 무방비 상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마를 대로 메마른 지반은 극도로 약해져 있는 상태다. 지반 붕괴나 유실의 위험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번 가뭄 때 우리 국민들은 하나가 됐다. 군 장병과 공무원들이 밤을 새가며 논에 물을 댔고, 도시민들은 정성을 담은 성금을 모아 농촌에 양수기를 보냈다.

그 힘을 이제 수재 예방으로 모아야 한다. 절망이 가득했던 논밭에 생명수를 부었던 우리 모두의 노력이 물에 할퀴고 휩쓸려서는 안된다. 이는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는 길이다.

나아가 올해의 가뭄이 우리에게 남긴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생명의 물을 찾기 위해 강바닥 곳곳에 파헤쳐진 웅덩이들이다. 곧 휴가철이다. 그 웅덩이들이 우리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예년과 또 다른 상황이다. 가뭄의 상처를 우리가 잊지 않을 때 장마에서 이길 수 있고 또 다른 상처도 생기지 않는다.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herosong@hk.co.kr

입력시간 2001/06/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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