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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 소리와 춤사위로 만나는 바리공주

■국악 뮤지컬‘우루왕’

국립극장이 전통문화의 현대화를 내걸고 특별기획한 국악뮤지컬 ‘우루왕’이 7월13일부터 선보인다. 김명곤 국립극장 극장장이 대본과 총감독을 맡아 만만찮은 인상을 던진다. 국립극장은 우리 고유의 소재와 서양 뮤지컬 형식을 결합시킨 이 작품에서 생명과상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국악뮤지컬 우루왕은 가공의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왕실에서 벌어지는 권력다툼의 비인간성과 권력의 비인간성을 극복해 나가려는 인간의 의지를 그리고 있다.

‘우루’는 아득한 옛날 평화를 구가하던 어느 왕국의 왕이었다. 우루에게는 세 딸이 있었다. 첫째 딸 가화, 둘째 딸 연화, 셋째딸 바리가 그들. 연로한 우루왕이 여생을 즐기기 위해 왕권을 세 딸에게 나눠주려 하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셋째 딸 바리와 충신 매륵승지는 우루왕에게 나라의 안정이 우선이라며 양위에 반대한다. 하지만 이에 노한 우루왕은 바리와 매륵승지를 쫓아내고 첫째 딸 가화와 둘째 딸 연화에게 권력을 나눠준다. 부왕이 거추장스러웠을까.

왕권을 물려받은 가화와 연화는 우루왕을 축출하고, 이에 격노한 우루왕은 미치광이가 돼 광야를 헤맨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루왕의 나라는 이웃나라와 전쟁이 벌어지고 백성은 도탄에 빠진다.

쫓겨난 셋째 딸 바리는 우루왕의 광증을 치료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영약인 ‘천지수’를 찾아 떠난다. 생명의 위험도 아랑곳하지 않는 바리의 효심에 신도 마침내 감동한다. 바리가 구해온 천지수를 마신 우루왕은 광기에서 깨어나지만 우루왕과 바리 앞에 또 다른 음모가 기다리면서 극적 긴장도를 높여간다.

국악 뮤지컬 우루왕은 국립극장의 야심작으로 손색이 없다. 영혼의 소리, 역사의 춤, 우주적인 서사, 현대인이 공감하는 주제, 화려한 무대, 초호화 캐스팅 등이 그 특징이다.

판소리계의 프리마돈나 명창 안숙선씨, 한국 연극계의 산증인 원로배우 장민호씨, 2001년 한국뮤지컬 대상 남우주연상의 김성기씨, 왕기석씨의 소리와 연기, 국립무용단이 펼치는 환상의 춤, 국립무용단 음악감독 원일씨의 음악 등이 조화를 이룬다.

구성에서도 색다른 시도를 했다. 국악의 무거움과 생소함을 경쾌한 리듬과 비트, 빠른 장면전환 등으로 제거했다.

반면 기존 뮤지컬의 가벼움과 소비성은 주제의 진지함과 극적 완성도를 통해 극복했다. 특히 고구려 벽화를 응용해 70명 이상이 남성적인 춤을 펼쳐보이는 전투장면을 그린 군무는 스펙터클한 감동을 준다.

공연은 7월13~22일까지 국립극장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평일 공연시간은 오후 7시30분, 토ㆍ일ㆍ공휴일은 오후 4시부터. 관람료는 5만원부터 1만원까지. 문의와 예매는 국립극장고객지원센터(02)2274-3507~8


『 2001 아동극 페스티벌 』

‘엄지공주’ ‘은비까비의 옛날옛적에’ ‘개구쟁이 스머프’ ‘정글북’ 등 4개 아동극이 각기 다른 극단에 의해 차례로 공연된다. 동심으로 여름여행을 떠나기에 좋은 프로그램이다.

‘엄지공주’와 ‘은비까비…’가 전통을 소재로 하고 있다면 ‘정글북’과 ‘개구쟁이…’는 외래동화를 소재로 하고 있어 어린이들에 다양성을 알리기에도 좋다. 7월3일~9월2일 푸른소극장. (02)681-2069, 686-3541


[연극]



ㆍ 오코치의 화려한 가출

극단 성좌의 105회 정기공연. 썩은 사회에서 그래도 같이 썩어 흘러가지 않으려는 한 배구코치의 이야기를 통해 진실한 삶의 모습을 부각시키려 했다. ‘위대한 실종’ 등으로 잘 알려진 극작가 이근삼이 대본을 썼다.

27년간 고교 배구코치를 해온 오치웅(오코치)은 재단측의 사임 요구로 55세에 졸지에 실직자가 된다. 체육계 유력인사가 그을 재취업시키려 했지만 오치웅은 정실인사란 이유로 거부하고 훌쩍 가출, 낙도로 떠난다. 아직 오염되지 않은 서해의 한 낙도에서 오치웅은 힘찬 호각소리와 함께 마지막 꿈을펼쳐 나간다. 7월3~22일 인간소극장. (02)765-5476


[음악]



ㆍ 전국 합창 페스티벌

3,000만의 합창 운동을 내걸고 시작된 ‘전국 합창 페스티벌’이 5회를 맞았다. 합창을 사랑하는 한마음으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대화와 교류를 통해 공동의 발전과 진보를 모색하는 것이 페스티벌의 목적.

이천 콘서트콰이어(지휘 임창배), 벨칸토여성합창단(김신일), 미지로콘서트콰이어(최성후), 성산효음악선교원(여홍은), 사랑의부부합창단(권순호), 동대문구립여성합창단(윤성보), 한국오라토리오합창단(오창일), 코리아남성합창단(유병무)이 출연한다.

초여름밤의 열기를 신선한 화음으로 씻어볼 기회다. 7월9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02)2268-2757~8


[국악]



ㆍ 김일구 명창의 ‘적벽가’

국립극장 2001 완창 판소리의 4번째 마당. 남성적 발성법이면서도 소리의 시김새가 분명해 섬세함과 박진감을 능숙하게 교차시키기로 정평 난 김일구 명창이 적벽가를 완창한다. 적벽가는 고음영역이 많아 기량과 수련이 갖춰지지 않고서는 표현이 쉽지 않다.

아울러 공력없이는 목을 상하기 십상이라 가장 부르기 어려운 고난도 작품으로 꼽힌다. 적벽가 중 조조가 활쏘는 대목과 오나라가 화공을 하는 장면을 특별히 눈대목이라 부른다. 김 명창이 애착을 보이는 화공장면은 감상의 초점이다. 이번 완창무대에는 고수 정철호, 조용수씨가 북장단을 맞춘다. 6월30일 오후 3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02)2274-3507~8


[클래식]



ㆍ 임정희ㆍ더글라스 타운젠트 플루트 듀오

임정희와 영국의 더글라스 타운젠트가 7월4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에서 플루트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임씨는 숙명여대 대학원 졸업 후 영국 웨일즈 음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타운젠트는 맨체스터 왕립음악원 수석졸업과 국제 콩쿠르 입상 경력에 이어 영국 플루트협회 회장을 지낸 달인.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롯시니, 바흐, 루터, 패트라쉬, 쾰러, 보르네, 도플러 등의 주옥 같은 선율을 선보인다. 세실예술기획이 주최하고 영국문화원이 후원한다.(02)583-6295

[뮤지컬]



ㆍ 천국과 지옥

연희단 패거리가 사춘기 청소년을 위해 자체 기획ㆍ개발한 뮤지컬 레퍼토리.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오펜바하의 파격적 오페레타 ‘지옥으로 간 오르페오’를 원작으로 재구성, 안무했다.

흑인음악인 힙합과 라틴댄스, 하드록 등 다양한 장르의 퓨전을 통해 청소년들로 하여금 클래식의 향기를 보다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힙합그룹 T.N.T가힙합 안무구성을 맡고 특별출연한다. 7월11~15일 학전그린소극장. (02)909-0943


[전시회]



ㆍ 세계 현대판화 7인전

국제적 명성을 갖고 있는 미국,영국, 중국, 대만, 일본, 한국 등 판화가들의 실험성과 독창성있는 판화작품들이 선보인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현주소와 변화, 나아가 작품에 녹아있는 작가의 의식세계와 각국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미국의 카렌 컹크와 대만의 로 토빙, 한국의 오이량은 모더니즘 성격의 순수 추상화를 내놓는다. 영국의 마크 햄프슨, 일본의 마사히로 후쿠다, 보스니아 출신 타냐 소프티치는 사실적 묘사의 현실ㆍ초현실적 작품을 보여준다. 7월20일~8월12일 현대예술관 갤러리. (052)230-6134, 235-2143

배연해 주간한국부 기자 seapower@hk.co.kr

입력시간 2001/07/0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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