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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돋보기] 숙명의 트라이앵글 외

▣ 숙명의 트라이앵글(FatefulTriangle)-미국ㆍ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노암 촘스키 지음/유달승옮김)

지구의 화약고가 되고 있는 중동문제를 심층 분석하고 있다. 저자 촘스키는 그간 서방 정치인들과 언론에 의해 잘못 알려진 중동 문제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 서방 중심의 기존 중동관에서 탈피, 미국과 이스라엘 쪽에 날카로운 메스를 가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주목을 끈다.

저자는 우선 잘못 알려진 중동 문제의 진실을 하나하나 들춰낸다. 테러의 원인이 PLO에 있다는 기존의 인식을 부정하면서, PLO의 저항 이면에는 이스라엘의 무모한 점령지 확장과 아랍에 대한 인종 차별이 깔려 있다고 고발한다.

강자들은 유대인들에 대한 동정론을 일으켜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보복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스라엘은 말로는 평화를 외치지만 실제로는 PLO 내부에 온건론이 득세해 두 나라 사이에 평화가 공존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폭로한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침공하는 식으로 PLO를 자극, 무력 긴장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또한 이스라엘은 PLO나 아랍 세계를 인종주의의 화신으로 몰아 세우지만 이스라엘이야말로 아랍 사람들을 ‘두발 달린 짐승’으로 간주하고 박멸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중동 전쟁을‘다잇과 골리앗의 대결’로 비유하지만 진짜 골리앗이자 파괴자는 PLO가 아닌 이스라엘과 미국 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촘스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중동 분쟁이 이처럼 장기간에 걸쳐 엄청난 희생을 치르게 된 데는 또 다른 트라이앵글인 정치가 언론 지식인의 잘못이 크다고 지적한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정치가들은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 지지자들 보다도 더욱 가혹하게 아랍인들의 인권을 무시한다고 주장한다. 미디어도 이런 정치가들의 주장에편승, PLO를 비판하고 헐뜯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식인들의 오류도 빼놓지 않는다. 마이클 왈저, 어빙 호웨, 아서 골드버그, 마틴페레츠 같은 현재 지식인들도 이스라엘의 침공을 정당화 해줌으로써 중동의 평화를 막고 있다고 폭로 한다.


◐ 명장 한니발 이야기

BC 3세기 강대국 카르타고와 거대제국 로마가 지중해 패권을 놓고 맞붙었던 포에니 전쟁과 당시 귀족이었던 바르카 가문의 한니발 장군을 그린 대서사시.

마지막까지 진정한 군인으로살아간 명장 한니발의 지혜와 용기, 그리고 지금은 휴양도시가 됐지만 한때 지중해 전역의 제해권을 장악했던 카르타고의 흥망 성쇠가 생생하게 소개된다. 파트리크 지라르 지음, 전미연 옮김, 한길사 펴냄.


◐ 개인이 죽음(TheEnd of Privacy)

프라이버시의 종말을 고발한다. 도ㆍ감청에 얽힌 정치 스캔들, 치안과 안보를 둘러싼 정보 기관들의 경쟁, 국가안보와 인권 사이의 문제 등 첩보와 감시의 사회를 폭로한다.

또 사무실 가정학교 정부 미디어에서 벌어지는 전방위적 감시 현장을 통해 인터넷 원형 감옥 속에서 노출된 채 살고 있는 현대인의 자기 방어 방법도 소개 된다. 렉 휘태커 지음, 이명균ㆍ노명현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


◐ 격류 1~3

세계 해전사에 유래가 없는 조선수군과 일본 수권의 하룻밤 전투인 명량해전의 장엄한 승리와 패배를 다룬 역사 전쟁소설.

‘데프콘’ ‘동해’ 등 베스트소설을 써온 김경진과 ‘본국검법’ ‘일본정벌기’ 등을 집필한 안병도 두 작가가 삼년간의 연구와 고증을 거쳐 선보였다. 전쟁이라는 삭막한 현실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들의 갈등과 사랑, 희망과 좌절을 감동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중앙M&B펴냄.


◐ 그림 속 풍경이 이곳에 있네

강렬한 색채로 독창적인 화풍을 개척한 후기 인상파의 대표 고흐와 함께 떠나는 프랑스 풍경 기행. 고흐의 작품과 진실이 담긴 편지를 단서로 그가 화폭에 담은 장소를 찾아 다니며, 그곳에 깃든 고흐의 정신을 체험한다. 네덜란드에서 그린 어둡고 박력 넘치는 화풍과 달리 고흐에게 색채와 빛의 눈을 뜨게 한 파리 등 프랑스 도시를 순례한다. 사사키 미쓰오 부부 공저, 정선이 옮김, 예담 펴냄.


◐ 꺽지

한국 현대사의 혼란기였던 6ㆍ25전쟁 이후부터 1970년대 격변의 시기를 의리와 맨몸으로 살아온 양동 뒷골목의 밑바닥 사람들의 적나라한 이야기를 그린 장편 소설.김중태 지음, 이룸 펴냄.


◐ 무정부 시대는 오는가

냉전 시대 이후 닥칠 세계가 직면할 문제점을 지적한 9편의 글을 엮은 책. 문화의 충돌, 환경 자원 문제, 후진국의 인구 팽창 등 인류가 당면할과제를 짚어 준다. 로버트 카플란 지음, 장병걸 옮김, 코기토 펴냄.


◐ 일상으로 본 조선시대 이야기

‘꽃 중의 꽃’인 기생 이야기에서 조선여인의평생 소원 쌍가마, 나귀 탄 선비들, 담배가 미친 영향 등 조선시대 사람들의 살 내음 나는 생활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정연식 지음, 청년사 펴냄.


◐ 나도 심심한데 대통령이나 돼 볼까

소설가 이철용 전의원이 정치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엮은 쓴소리. 사람과사람 펴냄.


◐ 이미지의 힘

다양한 영화와 스틸 사진 분석을 통해 시각적 재현과 섹슈얼리티, 성적인 차이, 도덕성과 재현 가능성의 개념이 어떻게 이미지를 통해 생산되는 가를 보여준다. 아네트 쿤 지음, 이형식 옮김, 동문선 펴냄.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herosong@hk.co.kr

입력시간 2001/08/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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