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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象과 체질](21) 정력과 '정신기혈'

정력이라 하면 누구나 성관계시 남성의 힘을 연상하게 된다. 한의학적으로는 정력은 정기의 힘를 뜻하며 정기는 생명의 원천으로 이해한다.

우선 정력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정신기혈(精神氣血) 모두가 건강하고 균형이 잡혀있어야 한다.

어찌보면 정력이라는 용어 자체가 상징적일 지 모른다. 심신의 건강함이 온전하면 정력은 당연히 좋아지는 것이다. 성관계에 탐닉하는 섹스중독과는 별개의 개념이므로 혼동해서는 안된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의해 두뇌의 건강이 피폐하게 되면 정력은 고갈된다. 반대로 스트레스를 성관계로 풀어보려는 욕구도 결국 정력을 고갈시킨다. 정력의 정체를 우리는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사상의학에서는 정신기혈이 체질에 따라 편차가 있다고 이해한다. 태양인은 신(神)이 혈(血)보다, 태음인은 혈(血)이 신(神)보다, 소양인은 기(氣)가 정(精)보다, 소음인은 정(精)이 기(氣)보다 강하다.

소음인이 가장 정력이 강한 사람으로 판단되는 데 실제 같은 건강도를 갖고 있다면 소음인이 가장 성적인 지구력에 있어서 앞선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그들은 기(氣)가 약하기 때문에 과도한 성관계는 탈기가 되어 새로운 에너지를 재흡수하는 데 장애를 호소한다. 몸이 더 차진다거나 소화력에 장애가 발생한다거나 다른부위에서 그만큼의 상대적인 손해가 발생하는 것이다.

체질별로 정력이 좋다 나쁘다하는 것은 결국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어떻게 각자 개성에 맡게 정력을 관리해 나가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또한 우리 몸 속에는 여러 가지 전달자들이 있다. 몸속 구석구석 다니는 체액이 바로 그것이다. 두뇌에서 만들어낸 것, 각 장기에서 만들어 낸 것, 음식을 통하여 들어온 것, 분비선에서 만들어 낸 것 등등 수많은 미지의 전달자들이 그것들이다.

이러한 전달자들은 한의학적으로 정미로운 정기로 이해하며 그러한 정기들이 하나둘 씩 모이고 모여 한방울의 정력을 쌓아간다고 이해한다.

결국 전달자들이 바르게 역할을 하려면 방해자가 없어야 하는 데 그 방해자들이 바로 쓸데 없는 노폐물들이다. 노폐물은 어혈(瘀血;죽은 피)과 담(痰;병리적인 물질의 총칭)이 대표적이고 화(火)나 기체(氣滯; 기운이 막혀 통하지 않는 것)도 노폐물과 같은 작용을 하게된다. 일단 방해자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유학을 가서 고생하며 박사학위에 도전하던 30대 후반의 유부남이 있었다. 그는 학위과정 중 전혀 성관계에 흥미도 없고 정신을 쓸 여유도 없었다. 크게 육체적인 건강에 별 이상이 없는 상태였는데도 성관계 불능으로 이혼위기에와 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정기를 고갈시킨 꼴이 된 것이다.

물론 나이가 있으므로 다시 회복되겠지만 정신적인 갈등도 정력에 영향력이 큰 것이 사실이다.

오랜 심장병과 당뇨에 의해 동맥경화와 신경전달장애를 겪고있는 남성은 정력부족및 발기부전의 장애를 겪게된다.

여러 가지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만이 항상 정력을 유지할 수있다. 왜냐하면 다른 동물과 달리 일정한 발정기가 정해지지 않은 전천후 발정능력을 가진 것은 사람뿐이다.

그러므로 다른 동물이 정력이 좋다해도 시기가 있는 법이며 사람을 능가하지는 못한다. 그런 차이점 즉 감정의 조절능력이 정력과 일치한다고 할 때 남성이나 여성이나 정력을 관리하는 데는 정신기혈의 관리와 더불어 성정의 관리가 중요한 것이다.

매사 적극적인 노인은 비실거리는 청년보다 정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성관계시에 느끼는 개인적인 차이는 절대적인 비교가 무의미할 수 도 있다.

소음인은 기운을 다스려야 한다. 정력이 문제가 아니다. 일단 소음인은 양기가 빠지는 망양증세가 오면 아랫배가 차지면서 헛 땀을 흘리며 식욕 및 모든 욕구가 떨어지게 된다.

여자도 마찬가지인 데 소음인은 정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당한 흥분이 도움이 된다. 공격적인 성행위를 즐기는 소음인은 스스로 기를 만드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적극적인 사고가 중요하다.

소양인은 무드에 약하다. 스스로 환상에 사로잡혀 감정을 만들어 내는 자기애적인 경향이 있는 데 결국 쉽게 꺼지는 특성이 있어서 흥분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안된다. 분위기는 다 잡아놓고나서 결론은 시시해지는 경우가 많다.

소양인은 근력을 단련하고 나름의 명상을 익혀야 한다. 흥분할수록 원기가 고갈된다.

태음인은 전형적인 남성이다. 청년기는 화산같은 힘이 넘치나 중년이 지나면전혀 흥미를 갖지 못는 경우가 많으며 정력적인 자신의 모습을 오히려 혐오하기도 하여 성 관계 자체를 부도덕시하는 경향도 있다.

태음인의 소심함은 정력을 떨어뜨린다. 태음인은 심폐기능이 정력에 영향을 끼치며 간열이 쌓이면 더욱 정력은 고갈된다. 아마도 먹는 것으로 정력을 채우려는 욕구가 가장강한 사람중 하나일 것이다. 비만이거나 성인병에 주의해야 한다.

태양인은 정력과는 거리가 멀다. 그들은 호기심이 발동할 뿐이고 종족번식에 대해 관심이 없다. 여성인 경우 임신 출산도 힘든 경우가 있다고 한다.

정력은 정신기혈의 균형잡힌 건강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순리이다. 성 관계로만 인식한다면 체질을 막론하고 정신기혈의 불균형만이 오게되며 또 다른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것이다.

장현진 한성한의원 원장 omdoc@hitel.net

입력시간 2001/08/2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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