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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클리닉] 남성의 갱년기 장애

갱년기란 무엇인가?

흔히 사용하는 말 이지만 정확하게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어떤 이는 적당히 나이가 들어 몸이 예전 같지 않을 때를 '갱년기'라고 말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여자에서만 사용되어 지는 말로 이해하고 있기도 하다.

전적으로 이런 생각들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의학적 의미에서 갱년기란 남자든 여자든 성호르몬(sex hormone)의 감퇴로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는 시기를 말한다.

사람의 일생을 발육기, 성숙기, 쇠퇴기로 나누고, 쇠퇴기를 다시 세분하여 초로기, 향로기, 노년기로 나눈다면 갱년기는 초로기에 해당하며, 연령으로는 대략 45~48세 이후가 된다.

사실 과거에는 '갱년기 장애(Climacteric syndrome)'를 여자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믿었다. 왜냐하면 여성에서는 폐경(閉經)을 기점으로 급격한 난소의 기능저하가 와서 '에스트로겐'이라고 하는 여성 호르몬의 갑작스런 감소가 나타남으로써 그 증상의 발현이 현저하게 드러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워너(Werner)라는 학자는 남자에서도 갱년기장애가 있음을 밝혀냈고 그 원인은 남성의 고환이 능동적 활동을 중지한 상태로써 ‘남성폐경’이라고 정의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남자의 고환이 하는 주된 임무는 정자의 생성으로부터 생명을 잉태케 하는 것이다. 고환은 또 아주 중요한 한 가지 임무를 더부여 받았으니, 남자를 남자답게 하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을 만들어 내서 혈류로 방출해 내는 소임이 그것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고환의 능동적 활동이 위축 내지는 중지된다는 의미는 테스토스테론(또는 안드로겐)의 생성이 감소된다는 의미이며 이 현상을 일컬어 '파담(PADAM,partial androgen deficiency of aging male)'이라고 한다.

즉 '파담'이란 '남성 갱년기 장애'를 뜻하는 말로 중년 이후 남성에서의 테스토스테론 결핍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렇다면 관건은 이 호르몬의 생산량이 감소될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가하는 것인데 이는 곧 남성 갱년기의 증상이 무엇인가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일례를 들어보자. 49세의 P씨는 약 1년 전부터 발기력이 감소되었다며 병원을 방문했다. 이전까지 부부관계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고 지금도 아주 발기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성욕 자체가 떨어지면서 부인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발기의 지속력도 감소됐다고 했다.

이와함께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집중력이 떨어졌으며 땀이 많이 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본인이 특별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 아니며 성격도 원래 낙천적이었는데 왜 이런지 모르겠다는 푸념을 털어놓았다.

P씨의 경우가 전형적인 남성 갱년기 장애의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소화장애, 식욕부진, 몸에 털이 적어지는 현상, 체중감소, 현기증, 관절부위의 통증 등과 함께 신경계의 증상으로 우울증, 불면, 두통, 신경과민, 기억력 감퇴 등이 동반될수 있다.

물론 이러한 증상은 다른 병이 원인일 때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여타 질병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예컨데 발기부전을 일으킬만한 다른원인 질환은 없는 지, 위장관이나 신경계의 타 질병이 존재 하지는 않는 지 등에 대해 세심한 병력청취와 진찰이 선행되어야만 한다.

남성 갱년기 장애로 진단되었을 때 치료는 부족한 남성 호르몬의 보충에 있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보통 테스토스테론 프로피오네이트 등의 남성호르몬 제제를 근육주사 하는데 과거에는 일주일에 5일간 매일 주사했으나 최근에는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장기 지속형의 주사제가 개발되어 환자의 불편을 많이 덜어주고 있다.

한 번 주사로 효과가 2주간 지속되기 때문에 한 달에 두 번 정도의 주사로 족하며, 피로감이나 가벼운 두통, 성욕감퇴 등그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수 차례의 주사로도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발기력의 개선에는 오랜 시일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간의 평균 수명은 증가되었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는 지극히 환영할 만한 일이기는 하지만 오래 산다는 것이 단지 물리적시간의 연장에 불과해서는 곤란하다.

결국 요체는 삶의 질(質)이기 때문이며 이는 개인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남성 갱년기 장애를 가볍게 보아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광식 강남비뇨기과 원장 knuro@netsgo.com

입력시간 2001/08/2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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