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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물 분쟁, 원유보다 더 심각"

임진강을 둘러싼 남북한의 갈등은 오히려 뒤늦은 감이 있다. 세계 상당수 국가들에서 물 분쟁은 이미 낯익은 현상이 됐다.

각국의 물 분쟁은 하나의 강이 두 나라 이상에 걸쳐 흐르는지형적 요인에서 출발한다. 전세계적으로 2개국 이상을 통과하는 강은 214개에 이른다. 지형적 원인이 전부는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사용가능한 절대적 물의 양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분쟁을 격화시키고 있다.

물 이용권을 놓고 벌어진 갈등이 전쟁으로 비화한 대표적인 경우가 제3차 중동전쟁이다. 문제의 물줄기는 이스라엘과 시리아, 요르단,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가 목을 매고 있는 요르단강.

3차 중동전쟁은 1967년 시리아가 요르단강 상류에 댐 건설을 추진하자 하류지역 갈수를 우려한 이스라엘이 선공함으로써 촉발됐다.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은 이스라엘 전체 급수량의 30%를 차지하는 갈릴리호의 주요 수원으로서 중요한 안보적 의미를 갖는다. 골란고원 수자원 이용 및 관리문제는 이스라엘-시리아평화협정에서 중요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나일강을 공유하고 있는 이집트와 수단, 우간다 역시 심각한 갈등을 경험한 바 있다. 이집트는 상류에 위치한 수단과 우간다가 댐건설을 통해 강물을 차단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집트는 만약의 경우 군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계획까지 세웠으나 수자원 공동이용을 위한 다자간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위기를 넘겼다.

수자원이 부족한 서남아시아도 주요분쟁지역으로 꼽힌다.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갠지즈강을 놓고, 인도와 파키스탄은 인더스강을 놓고 분쟁을 벌였다.

터키와 시리아는 유프라테스강을 놓고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터키는 유프라테스강 상류에 아쿠아댐을 건설한 뒤, 아랍국들이 원유를 무기화할 경우 물을 무기화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메콩강 유역 국가인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베트남도 협상을 통해 강물의 배타적 이용을 막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과 멕시코는 그란데강, 페루와 에콰도르는 지루밀라강, 프랑스와 스페인은 카롤강,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은 헬만드강, 남아공과 보츠와나는 초베강을 놓고 분쟁이나 갈등을 벌인바 있다.

8월13일 스톡홀름에서 개막된 세계‘물포럼’의 한 보고서는 지속적인 물부족으로 인해 물분쟁이 원유분쟁보다 더심각해 질 것으로 경고했다.

2025년이면 세계인구 중 3분의 2가 충분한 물을 공급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국역시 물부족 국가로 분류된 상황에서 세계 각국의 물분쟁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배연해 주간한국부 기자 seapower@hk.co.kr

김명원 사진부 기자 kmx@hk.co.kr

입력시간 2001/08/2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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