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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象과 체질](23) 위장병

[四象과 체질](23) 위장병

위장병은 누구나 평생 겪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그러나 감기와는 다르게 위장병은 스트레스라는 요인이 많은 부분 차지하고 있으며 그 경우 신경성 위장질환이라 불리운다.

물론 여러 가지 음식이나 장내 세균 혹은 감기 등에 의한 위장증세나 약물이나 음주 흡연 등이 주요 원인인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원인이 확연히 드러나므로 얼마던지 맘만 먹으면 고칠 수 있다.

그런데 그러한 요인에 신경성위장증세가 겹치면 간단하게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의 위장관은 원래 자동화되어 있다. 아마도 최고의 기계공학적인 구조를 갖고 있을 것이다. 입과 분문사이가 식도, 분문과 유문사이가 위, 유문과 난문사이가 소장, 난문과 항문사이가 대장이다.

실제로 병이 많이 생기는 곳은 위 소장 대장이 아니라 분문유문 난문 항문 주변인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앞에서 처리한 음식을 다음 단계로 넘겨주는 좁은 문들이라서 항상 편치가 않다. 구토를 일으킬 때 작동하는 곳이 분문이고 위십이지장궤양이 제일 잘생기는 곳이 유문이며 충수돌기염이 생기는 곳이 난문이고 치질이 생기는 곳이 항문이다.

위장관의 잘룩한 이들 부위들이 위장병의 발현처라 보아도 된다. 그런데 이곳들은 자동관제 센터에서 마치 댐의 수문을 관리하듯이 적절히 열었다 닫았다 해야 한다.

그런데 이제 부터가 문제이다. 이 자동 관제센타가 자율신경으로 되어있기에 사람이라는 것이 신경만 쓰면 오작동을 한다. 혹은 반대로 무언가 잘못 먹으면 거꾸로 자율신경에 경고 신호를 발생하여 몸을 지킬려고 다른 신호체계를 교란시킬려고 한다.

물론 다 몸을 위해서 일어나는 것인데 과민한 사람은 만성적인 위장관증세를 호소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다.

태음인은 대표적인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갖고 있다. 전에 먹고 속이 안 좋았던 경험만 있어도 미리 체하거나 먹자 마자 토하고 설사하기도 하며 그 반대로 전에 먹고 좋았던 것은 경보기 작동을 미리 꺼버려서 오히려 모두 흡수하기도 한다.

결국 설사와 변비가 혼재된 전형적인 과민성 장증세나 혹은 속이 미식거리는 식체, 구토 등을 호소한다. 소화력과 흡수력이 좋은 편이지만 태음인의 과민한 장증세는 음식의 내용이 자극적일 경우는 물론이고 스트레스나 과도한 긴장, 우울한 기분등이 지속될 때 여지없이 들통이 난다. 담백하고 온화한 음식을 권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다.

소음인은 모든 문의 작동이 신통치가 않다. 위장관의 움직임도 왕성한 편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신경을 많이 쓰면 전혀 소화가 안되거나 장이 느러지기도 한다.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마다 오작동을 하는 경우도 많다.

속이 미식거리거나, 식후에 더부룩하거나, 아랫배가 싸르르 돌거나, 밑이 무지륵하여 빠지는 듯하거나 모두 분문 유문 난문 항문의 열고 닫힘에 리듬감과 절도를 잃어서 생기는 것인 데 소음인은 특히 장이 냉하거나 활동능력이 떨어지면 더욱 심하게 호소하게 된다.

소화장기의 전체적인 과민성증세를 표현하는 경우가 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그래서 소음인은 항상 꼭꼭 씹어 먹고 배를 따뜻하게 하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잘 유지해야한다.

소양인은 각 문들의 역할이 활동적이라 반응도 빠른 편이다. 토할 것도 빨리 토하고 체하기도 빨리 하고 내려가기도 빠르며 변비 설사도 빠른 편이다. 어찌보면 위장관의 문제가없는 것처럼 보이나 그러한 모습을 장에 열이 많다고 해석한다.

즉, 빠른반응과 움직임이 바로 열인 것이다. 그래서 소양인은 변비가 자주오면 장에 열이 잘 차며 설사가 자주오면 바로 탈진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쾌변이 누구보다도 중요한 건강의 척도가 된다. 성인병이 왔을 때 소양인은 대변의 상태만 좋아도 예후가 좋다.

소양인이 위장증세로 고민하는 경우는 위장관자체의 고장이라기보다 식이섭생이 자극적이거나 열성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여 처리하기 어려울 정도일 때 혹은 심한 스트레스로 폭음을 했을 경우 등 조금은 여유가 있다.

태양인은 기본적으로 위장관의 이상증세에 대해서는 병증적인 해석이나 접근이없다. 다만 얼격증이라 하여 구토증세가 있는 데 이는 처음부터 중증이라 한다.

분문의 증세는 기분에 많이 작용한다. 즉, 기분 나쁘면 토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자신의 기분을 잘 관리하면 분문의 이상소견이 줄어든다. 일단 음식이 식도에서 위로들어가야 하는 데 분문이 이를 거부하는 것이다.

유문의 증세는 식후에 많이 나타나면 가장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데 습관적인 식이 섭생이 중요하다. 음식의 종류, 양, 질, 그리고 시간 등을 규칙적으로 맞추어야하며 자율신경에 영향을 주는 흥분과 수면도 영향력이 크다.

난문의 증세는 수면의 질과 심리적인 불안감이 영향을 많이 주며 물론 장이차거나 열이 많거나 하는 체질적인 문제도 중요하다. 만성적인 장염이나 개스 혹은 복통 등이 관여되는데 장은 마음의 창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항문은 긴장과 관계가 많다. 스트레스 배변 습관 나름의 결벽적인 성격 등등 또다른 자율적인 리듬을 나타낸다.

장현진 한성한의원 원장 omdoc@nitel.net

입력시간 2001/09/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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