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피부, 여성 전유물 아니다

젊음과 아름다운 피부에 대한 욕구는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첫 인상은 그 사람을 평가하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는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다.

종로 SU피부과 여운철 원장의 도움으로 남성 피부관리법을 알아보자.

남성들의 피부는 일반적으로 지나친 유분 분비로 피지량이 많아 피부가 번들거리기 쉽고, 모공이 넓고 피부결이 거칠 뿐만 아니라 수분량은 여성의 3분의1 밖에 되지 않아 수분이 부족하다.

면도도 남성의 피부를 쉽게 지치게 만들어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 또한 남성 호르몬이 많을수록 피지 생성량과 피지 분비량이 많아진다.

이런 남성의 피부를 좋게 하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청결이 최우선이다. 세안시 갑자기 찬물을 사용하면 모공 속의 피지가 굳어버리므로 미지근한 물로 피부를 따뜻하게 하고 부드럽게 해준다. 물의 온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피지가 너무 많이 제거돼 피부가 당기거나 거칠어 질 수 있다.

면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남성들은 대개 전기 면도기를 이용해 면도를 하지만 피부 보호측면에서 피부 자극이 적은 물면도를 하는 게 좋다. 물면도를 하기 전에 스팀타월을 이용해 모공을 열어주면 수염이 부드럽게 돼 면도가 훨씬 쉬워진다.

남성 피부에 보습도 필요하다. 만성 피부는 매일하는 면도로 인해 피부의 천연 보습막이 손상돼 메마르고 윤기없는 피부로 변하기 쉽다.

따라서 면도와 세안 후에는 반드시 스킨과 로션을 발라 피부에 활력과 수분을 공급해 탄력을 주면서 피부결을 정돈하고 긴장된 피부를 진정시켜 줘야 한다.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급속히 피부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생기기 때문에 세안을 잘한 뒤 수분과 유분을 적절히 공급해 줘야 한다. 남성은 화장하는 여성보다 햇빛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반점 등이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여름은 물론 겨울에도 선블록 크림 등을 발라주는 게 좋다.

눈가에 주름이 많으면 나이가 들어 보이기 때문에 생기 있는 눈매를 위해서는 눈가에 아이크림을 발라준다. 날씨가 차가워지거나 환절기 때 입술이 트고 각질이 생기기 쉬우므로 에센스나 아이 크림 또는 입술보호크림을 발라 보드라운 입술로 가꿔준다.

이밖에 주 2회 정도는 세안 후 스킨을 바르고 피지와 각질을 제거하는 팩을 한다. 팩을 한 다음에는 수렴 화장수로 열린 모공을 정리한다.

권대익 문화과학부기자

입력시간 2001/09/04 22:55


권대익 문화과학부 dkwo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