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원의 ZOOM IN] 고단함을 털어내는 웃음

여름은 길었다.

입추를 거쳐 말복-처서고개를 넘어, 8월은 지났건만 한낮의 염천은 여전하다.

그러나 밤과 새벽이면, 시간은 썰렁한 바람이 돼 그 추이를 알린다. 뙤약볕의 단련으로 흑진주로거듭 난 포도 송이 아래, 환하게 부서지는 농부 가족의 웃음은 곧 가을 아닌가.

글ㆍ사진 김포=김명원기자

입력시간 2001/09/05 00:53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