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애니메이션] 우리 뿌리찾기…재미있는 역사공부

■우리 문화재어디 있나요
(하일식ㆍ김미경 글/서영수그림)

인간은 주위 환경의 영향을 받는 동시에 그 환경에 영향을 준다. 그런 외부 환경 중 빼놓을 수 없을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조상들의 오랜 발자취인 고유 역사와 전통이다. 오늘날 우리의 생활상과 관습, 문화 전통은 상당수 이런 역사의 흔적들이다.

아무리 서양 문화가 밀려 들어온다 해도 우리 민족 고유의 역사 문화 전통은 우리의 삶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연관성을 갖고 있다.

역사란 또한 단순히 ‘지나간 시점에 있었던 일’이 아니다. 역사는 후손들에게 ‘과연 우리의 뿌리는 무엇이며,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가늠케 하는 교훈을 준다. 이것은 역사 공부를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선조들의 손 때가 배인 문화재를 통해서 우리는 그들의 삶의 흔적과 자취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귀한 우리 문화재를 재미난 만화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역사서 ‘우리 문화재 어디 있나요’(글동산 펴냄)가 출간됐다.

이 책은 현존하는 우리 문화재와 유적지들에 대한 상세한 건립 배경과 전해 내려오는 전설, 그리고 그 속에 얽힌 역사적 의미에 대한 이야기가 그림을 곁들여 흥미롭게 소개한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하일식 연세대 교수(사학과)의 학문적인 진지함과 만화가 서영수씨의 익살스런 그림이 잘 조화를 이뤄 웬만한 정통 역사서에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책은 서울 경기 충청 전라 경상도등 국내를 6개 지역으로 나눠 각 고장의 대표적인 문화 유산과 유적지를 소개한다. 끝 부분에는 광개토 왕릉비, 장군총 평양성 등 북한과 중국에있는 유적들에 대한 설명도 들어 있다.

아직 우리 역사에 대해 관심이 덜한 초등학생들이나 중학교 저학년들에게는 유용한 학습서로도 충분한 활용 가치가있다.

특히 문화재 마다 얽혀 있는 고유한 전설, 민담, 설화 등의 야사가 곁들여져 있어 시종 흥미진진하게 읽어 내려 갈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송영웅 주간한국부기자

입력시간 2001/09/18 17:31


송영웅 주간한국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