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 일정관리 서비스

인터넷 일정 관리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일정을 일목 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PC PDA 이동전화 등 여러 곳에 흩어져있는 개인 정보를 한 곳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정을 찾기 위해 기억을 더듬으며 수첩이나 다이어리 북을 뒤척이지 않아도 된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일정을 고칠 때도 지저분하게 수첩에 먹칠을 하지 않고 말끔하게 처리할 수 있다.

또 알람기능을 가지고 있어 약속 시간이나 원하는 날짜에 자동으로 신호를 줘 중요한 행사나 약속을 놓칠 염려가 없다. 까먹기 쉬운 회사 동료나 가족의 각종 기념일 역시 어려움없이 챙길 수 있다.

시간을 분, 초 단위로 쪼개 쓰는 바쁜 직장인에게는 인터넷 일정 관리 서비스가 마치 개인 비서와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는 셈이다.

웹플랜의 세븐데이스(www.7days.co.kr)는 스케줄 관리 기능 뿐 아니라 실제 업무의 흐름과 개인의 목표를 수립해 일, 주, 월 단위로 계획을 짜고 진척 여부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타임글라이더의 '플래너(www.timeglider.com)'는 이용자의 시간을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해보여 준다는 점에서 편리하고, 마이쉘(myshell.empas.com)은 웹 다이어리와 웹 캘린더를 비롯해 e메일을 통해 주요 일정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강점이다.

다이어리킷(www.diarykit.com)과 엑스콜(www.excall.com)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네임카드(www.namecard.co.kr)는 일정 관리 외에 명함 스캔 서비스도 제공해 네티즌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인터넷 일정 서비스는 사이버 상에 가상 공간을 만들어 자료를 보관할 수 있는 사이버 폴더 서비스와 만나면 금상첨화다. 인터넷으로 일정을 관리하면서 디스켓이나 무거운 노트북이 없어도 일정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작업 공간'을 만들 수 있어 효과 만점이다.

사이버폴더 서비스와 불리는'웹 하드'의 가장 큰 장점은 정보의 저장, 공유가 자유롭다는 점.

웹 하드를 사용하려면 우선 유ㆍ무료 서비스를 선택하고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유료 회원은 보다 많은 저장 공간과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있다. 대부분의 웹하드 사이트는 일정 관리나 주소록, 메일, 북마크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터넷이 지원 되는 환경이라면수첩이나 다이어리 북 뿐 아니라 노트북도 거추장스럽다.

심마니 팝데스크(www.popdesk.co.kr)는 보관중인 자료를 원하는 친구와 공유해서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지원한다. 일정 관리부터 주소록, 메일, 게임, 북마크까지 편리한 부가 서비스도특징이다.

한글과 컴퓨터에서 운영하는 넷피스(www.netffice.com)도디스크 공간을 30MB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상에서 한글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능과 팩스 송수신이 가능한 통합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각종 사무기기가 필요없다.

지오이넷(www.Zoi.net)의 개인금고서비스는 해커는 물론 관리자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데이콤에서 제공하는 웹하드(webhard.co.kr) 서비스는 별도의 응용프로그램인 '웹 하드 드라이브'를 설치하면 사이버 폴더를 마치 내 컴퓨터처럼 이용할 수 있다.

한 때 전자수첩이 유행하면서 수첩이나 다이어리 북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원시인 취급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전자 수첩에 이어 인터넷이라는 도구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사이버 공간에 수족처럼 관리할 수 있는 개인 비서를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강병준 전자신문 인터넷 기자

입력시간 2001/09/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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