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원의 ZOOM IN] 세상을 깨우는 힘찬 발걸음이 되겠습니다

언제까지라도 곧추서서 하늘을 떠받들고 있을 것 같던 두 기둥이 어느날 갑자기, 한줌의 재로 변했다.

미국의 자존심은 먼지를 뒤집어 썼고, 분노는 새로운 어메리커니즘의 합창으로 변했다.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 종잡을 수 없는 시대, 대지를 두들기며 돌진하는 말밥굽 소리는 말 이상의 말이다. 말은 오히려 말하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말을 한다. 세상 끝까지 달리고픈 순수한 욕망, 어느 광고는 그를 두고 질주 본능이라 했던가.

창간 37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시사 주간지 <주간한국>은 달리기를, 말하기를 멈출 수 없다. 우리 시대의 속살을 펼쳐 보이고, 그것들이 스스로 말하게 해온 시간은 그러므로 항상 현재 진행형이다.

원당 종마장=글ㆍ사진 김명원기자

입력시간 2001/09/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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