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 닷컴 한가위 마케팅

미국 테러 참사소식으로 세상이 뒤숭숭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 왔다.

21세기 들어 처음 맞는 한가위 대목을 앞두고 인터넷업체 역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거나, 알차게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는 정보를 쏟아 내면서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이 때문에 마우스 클릭만 열심히 해도 풍성한 한가위가 될 듯하다.

추석을 앞두고 가장 활기를 띠는 곳은 역시 교통 관련 사이트들이다. 물론 대부분의 기차와 항공편 예매는 이미 끝이 났다.

하지만 교통 사이트를 뒤지다 보면 여분의 표를 구하거나 카풀, 혹은 편한 귀향 길을 위한 교통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코리아111(www.korea111.com)은 교통 정보 사이트는 아니지만 지역별 교통 상황 정보를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페이지가 있어 서핑할 때 클릭 수를 줄이고 여러 곳을 찾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멀리 가는 장거리 귀향객이라면 항공편이 필수적이다. 항공편은 이미 추석 예매가 끝난 상태라 인터넷으로 표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그래도 혹시나 환불된 표나 취소된 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 아시아나 항공(www.flyasiana.com)과 대한항공(www.koreanair.co.kr)사이트의 환불과 취소 창구 코너를 기억해두자.

교통 사이트 중에서는 전세 버스 정보를 알려주는 버스119(www.bus119.co.kr)도 빼놓을 수 없다.

같은 방향으로 가는 단체일 경우에 낯 모르는 사람이 옆자리에 앉아 가는 것 보다 동향인끼리 한데 모여 즐거운 귀향길을 만들 수있어 유용하다.

고속버스 표를 비롯해 고속버스 정보가 필요하다면 이지티켓(www.easyticket.co.kr)사이트를 이용하면 좋다. ARS서비스와 PC통신 서비스를 통합 운영해 편리한 고속버스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이 사이트의 강점이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프리웨이(www.freeway.co.kr) 서비스를 추천하고 싶다.

고속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문자 서비스해주고 있기 때문. 또한 맵 서비스로 각 인터체인지 폐쇄회로 TV를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차량 운행시 정보단말기(PDA)나 동영상 플레이가 가능한 휴대폰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활용해 볼만한 서비스다.

교통 뿐 아니라 다른 웹사이트 역시 한가위 보름달이 두둥실 걸렸다. 메일 메거진 인포메일(www.infomail.co.kr)은 구입하고 싶은 품목을 골라 자신의 메일 주소를 입력해 두면 추석 열흘 전부터 가격, 품질을 비교해 추천 상품 내역을 e메일로 보내 준다.

예스프라이스(www.yesprice.co.kr)도 추석을 앞두고 물건을 구입하는 네티즌에게 1000만원 한도의 무료 종합 보험을 들어 준다.

인터넷 카드업체 레떼컴(www.lettee.com)은 추석맞이 인터넷 카드 100여종을 준비하고 이를 이용한 회원 중 300명을 추첨해 경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메가패스(www.megapass.net) 고객이 지방 16개 도시로 가는 귀성버스를 이용할수 있는 '메가패스 고향 방문단' 행사를 마련했다.

두루넷(www.thrunet.com)도 9월 초고속 서비스 '멀티플러스' 가입 고객 중 939명을 추첨, 경품을 주는 '한가위 행운 대잔치'를 실시한다.

이 밖에 쇼핑몰 SK디투디(www.skdtod.com)는 일정 금액 이상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상품권, 여행권을 준다.

21세기 들어 처음 맞는 추석. 멀리 미국과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로 세상이 어지럽지만 인터넷을 벗삼아 사이버 공간에 두둥실 떠 있는 보름달을 음미해 보는 것도 현명하게 추석을 보내는 한 방법이 아닐까.

강병준전자신문 인터넷부 기자

입력시간 2001/09/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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