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정 쇼크] 황수정, 싸이…다음은 누구?

‘나 떨고 있니.’

탤런트 황수정, 가수 싸이가 잇달아 마약 투약과 대마 흡연으로 구속되면서 연예계가 온통 ‘마약 괴담’에 휩싸여 있다.

황씨와 함께 히로뽕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강모(34)씨가 영업사장으로 있는 강남 청담동의 M가라오케에는 그간 연예인들이 자주 출입한 것으로 밝혀져 상당수 연예인들이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검찰과 경찰은 그간 연예인 마약 사범에 대해 오랫동안 내사를 벌여 상당수 증거를 포착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내사 대상으로 알려진 연예인은 예전에 대마초 경험이 있는 인기 영화배우인 P씨와 L씨, J씨, 가수 K씨와 C씨, 그리고 작곡가 C씨 등이 수사선상에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황씨와 함께 구속된 강씨와 절친했던 가수 J씨는 한 달전 서울 모처에서 소변 검사를 통해 무혐의 판정을 받았으나 이번 사건 때문에 다시 조사 대상에 오르게 됐다. 강씨의 가라오케에서 공동대표를 지냈던 유명 방송인 A씨도 경찰이 주목하는 인물이다.

또한 톱가수 K씨는 최근 수사진으로부터 간이조사 요구를 받아 조사 장소와 시간을 조정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 중 일부는 해외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지명도가 높아 당국도 수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또 싸이와 평소 친한 관계를 유지해온 가수 K씨와 방송인 Y씨 등도 현재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구속된 황수정과의 염문설이 퍼졌던 남성들의 리스트가 연예가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요즘 연예가 참새들 사이에서는 연예인은 물론이고 방송 관계자, 정ㆍ관계 인사, 스포츠 스타 등 일명 ‘예진 아씨 리스트’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중견 정치인의 아들 A씨는 황씨와 6개월간 교제를 했다는 소문이 돈지 이미 오래전이고 한때 인기 스타 K양과 교제했던 재벌 2세 B씨는 황수정과 사귀어도 되는지를 역술인에게 자문까지 구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드라마 ‘허준’을 보고 반해 황수정의 열렬한 팬이 된 미혼의 한 정치권 인사는 그간 황수정과 이성으로 교제하기 위해 연락처를 백방으로 수소문 하는 정성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스포츠 신문은 이 정치인이 요즘 ‘그 소원이 이뤄졌더라면 정치 생명이 끝날 수도 있었을 텐데 천만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밖에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연예가에서는 황수정이 수더분한 외모와 달리 1995년 데뷔 이후 숱한 남성들과 핑크빛 염문을 뿌렸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영화배우 J씨, 탤런트 J씨, 만능엔터테이너 K씨, 가수 S씨, 사업가 L씨, 연예관계자 B씨 등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명인들이 다수 연예가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황씨와의 스캔들 자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황씨가 검찰에서 폭탄 선언을 할지 몰라 애를 태우고 있다는 후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예계 관계자는 “한 연예인 때문에 연예계 전체가 매도 되서는 안될 것”이라면서도 “솔직히 그간 연예인들이 공인으로서의 입지를 생각하지 않고 경솔하게 행동했던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는 스스로 뼈저리게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송영웅 주간한국부기자

입력시간 2001/11/20 19:06


송영웅 주간한국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