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돋보기] ART & IDEAS 外 다수

◐ ART & IDEAS

인류의 위대한 미(美)적 유산을 집대성한 대형 기획 시리즈가 첫 선을 보였다. 한길사가 창사 25주년을 맞아 영국의 세계적인 미술전문출판사 파이돈과 함께 펴내는 ‘ART & IDEAS’는 책 수만 140권에 달하는 세계출판계에서 유례가 드문 매머드 미술 출판 기획이다.

고대 그리스 이집트 미술에서 아시아 아프리카의 독특한 미술, 그리고 현대의 도전적 실험에 이르기까지 세계미술사에 웅장한 발자취를 남긴 천재 미술가들의 성과가 낱낱이 들어 있다. 권당 200컷이 넘는 완전 컬러 도판으로 만들어지는 이 시리즈는 앞으로10년간 총 한국과 영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프랑스 그리스 중국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공동 출판돼 나올 예정이다. 역대 미술가 개개인의 성취 뿐 아니라 그 인물과 작품이 담고 있는 역사ㆍ사회ㆍ문화적 의미를 종합 집대성 하고 있어 세계 미술사에 큰 자산이 될 만하다. 올해에는 그리스미술, 인도미술, 인상주의, 다다와 초현실주의, 고야, 달리 등 1차분 6권이 출간됐다. 나이즐 스피비 등 공저, 한길아트 펴냄.


◐ 고대 문명 교류사

한 민족, 한 국가만이 아니라 각문명간 ‘교류의 역사’를 통해 본 인류 5,000년의 문명사를 소개한다. 동양과 서양으로 양분하는 서양 중심적 역사 인식에서 벗어나 인류 문명 교류의 전체 형상을 문명 충돌이 아닌 만남과 화해의 시각에서 바라본다.

야만으로 취급하던 유목 민족에 대한 재평가, 고대의 흥미로운 교류사, 기독교 전파, 한국에 대한 재평가 등이 담겨 있다. 정수일 지음, 사계절펴냄.


◐ 위대한 폭군-진시황 평전

무모한 폭군으로 알려진 중국 진시황을 객관적으로 재평가한 평전. 성실한 군주이자 인재를 적재적소에 등용한 지략가이며 개방적인 성향으로 중국 대륙의 통일 대업을 성사시킨 진시황의 일대기를 살펴본다.

진시황 부친 자초가 왕위에 오르는데 공헌한 여불위, 부국강병을 진두지휘한 상앙, 진시황을 암살하려다 죽은 형가 등 여타 인물들이 등장한다. 천징 지음, 김대환ㆍ신창호 옮김, 미다스북스 펴냄.


◐ 인간의 그늘에서

스물여섯살에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들어가 침팬지를 관찰하기 시작한 침팬지 행동학의 여성 전문가 제인 구달이 말하는 침팬지 생태 보고서. 최재천ㆍ이상임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 장정일

재기 발랄한언어와 일탈적인 행동으로 우리시대 문화적 게릴라로 자리매김한 작가 장정일에 대한 해부서. 강금실 등 공저, 행복한책읽기 펴냄.


◐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하늘의 뿌리’(1956년)‘자기 앞의 생’(1975년)으로 두 차례나 공쿠르상을 수상한로맹 가리의 소설집. 김남주 옮김, 문학동네 펴냄.


◐ 실증주의 서설

냉철한과학 정신을 기반으로 실증주의를 창시한 콩트가 인류교라는 종교를 만든 배경과 그 종교의 원리를 소개한다. 김점석 옮김, 한길사 펴냄.


◐ 도전 받는 오리엔탈리즘

무지의 함정에 빠진 미국의 비이성과 서구 사회의 오만, 그리고 지식인의 이중성에 대한 비판을 다룬 에드워드 사이드의 긴급제안.성일권 옮김, 김영사 펴냄.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입력시간 2001/11/27 16:07


송영웅 주간한국부 herosong@hk.co.kr